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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 ] 동생방에서 공수해 온(?) 컵라면 두 개 시식기

tiramis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21 03:10:38
조회 2474 추천 0 댓글 16

일하다가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 tiramisu " 입니다아.



제 컵라면 게시물을 몇 번 보신 분이시라면
여동생이 여행사 퇴직 전에 일본과 홍콩을 다녀 왔다는 말씀을 기억하실껍니다.
(뭐... 모르셔도 상관없구요 ㅋ)
그래서 동생방에는 신기한 먹을꺼리가 다수 존재합니다.

제가 쉬는 날엔, 새벽에 인터넷 온라인 RPG 랑 총싸움( Lost Planet : Extreme Condition ) 하느라
항상 눈이 말똥말똥하거든요.
그래서 새벽에 먹으려고 동생방에서 동생 퇴근 전에 몇 개 집어 왔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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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는, 웃고 있는 돼지가 인상적인 " 돼지고기맛 딤섬 국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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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라면 조리법 뭐 거기서 거기지 \' 하고 읽어보다가 눈에 띄는 영문 발견 !
" Product of China "
     .   .   .

설마,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거겠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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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두 개의 스프 중에 은박포장을 풀었습니다.
옥수수는 나중에 봉지라면 끓일때도 한 번 넣어볼까봐요. 컵라면에 들어 있는걸 많이 봤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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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위에 두 번째로 금빛포장을 풀었습니다.
살짝 고기향이 나네요. 아주 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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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을 부어서 2분간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 Tea Pot 에 맨날 라면물만 올리네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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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어디 맛좀 볼까요? 바닥까지 골고루 비벼서 잘 섞습니다.
나무젓가락은 안쓰기로 했어요. 환경문제도 그렇고... 제조과정 중에 약품과 표백제도 그렇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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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뭔가요~ (유재석 말투)
언제나 그랬듯이, 맛도 맛이지만 양이 문제입니다.
맛을 좀 느껴볼까 해서 두 어 젓가락 뜨면 깨끗하게 바닥을 보이는군요.
( 의도한거 아닌데 어쩜 건더기 하나 안남고 국물만 남았는지... )

국물이 고깃국물이었나 하고 의구심이 들게하는 맛의 그저그런 컵라면이었습니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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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꽉 깨물어라 !!!!!!!!!!!

나한테 미안하기는 한거냐? 그래서 처음엔 웃다가 지금은 눈찡그리고 있는거냐? 응? 응?


이 새벽에 주먹만한 컵라면 하나가 배가 찰리는 없고...
아까 같이 가지고 온 또 다른 컵라면을 쳐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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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맛은 다르네... 일본카레맛...

하.지.만.
똑같은 회사의 제품이네요. 역시 Product of Ch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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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 역시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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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배고프니까... 안녕키티 만 믿고 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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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특이하게 키티스티커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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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특이점은 안보입니다. 그냥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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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스프 중에서 은박스프 개봉했습니다.
건더기 스프의 내용물 중에서 키티형태의 건조어묵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귀엽긴 하군요. 헬로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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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스프 역시 개봉했습니다.
일본카레라고 써있었으니 은근기대하고 뜯었습니다.
( 사실 우리가 먹는 카레가, 일본이 자기들 입맛에 맛게 일본식으로 변형시킨거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

허어... 카레향이 솔솔나기는 하는데, 약간 화장품 냄새 비슷합니다. 읭?



돼지그림의 컵라면을 먹을때 끓이고 남은, 미지근한 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 귀찮다. 그냥 붓자. 어차피 불려서 먹는건데... \' 

물을 붓고는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 어? 이 카레라면은 혹시... \'

바나나단지우유 님 드리기로 했던 그 키티카레라면이었습니다.
죄송해요 바나나단지우유 님.
다음에 다른 라면으로 드릴께요. ( 그런데 우리 언제 만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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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도 잠시 ! 으흐흐. 뚜껑을 젖혔습니다.

뭘까요 이 허전한 건더기 라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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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국물 맛을 보려고 컵을 기울였습니다.
` 헐... 물이 많은건가? \' 표시선이 안보여서 조금 많이 넣었나봅니다.

면은 아까 돼지그림의 그 라면처럼, 그냥 특색없는 밀가루 국수입니다.
카레국물맛은... 뭐랄까...

나 어릴적, 큰 이모부님께서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나라에 건설현장으로 외화벌이 수년간 다녀오시고
귀국하셔서 전자시계랑 분홍색 일제 연필깎이 그리고 여성용 향수 등을 사오셨을때
사촌들이랑 술레잡기 하다가 장농속에서 발견한 그 향수, 뭣도 모르고 코에다가 발사해서
정신을 잃을뻔했던 그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외국향수 냄새가 이 카레에서 났습니다.

음식을 버리면 죽어서 남긴 음식들을 다 비벼서(?) 먹는 벌을 받는다던데
지금 남기는 이 카레라면을 죽어서 또 먹게 될까봐, 그냥 마셨습니다.

뭐 이런 맛의 라면이 있나요... ㅜ.ㅜ

담배 한 개비로 입가심을 하고
후식으로 할 겸 요전에 사다놓고 귀찮아서 안 먹은  요쿠르트를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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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운데 선명한 03 이라는 숫자가 보이시나요?

몰랐습니다.
컵라면 은박지 열듯이, 발효 요구르트 절반정도 뚜껑을 열어서 한 숟가락 먹고
살구덩어리를 질겅질겅 씹었는데 이거 왠지...
두 번째 숟가락을 떳을때 알았습니다.
숟가락에 떠진 요구르트는, 한 떨기 꽃처럼 푸른 곰팡이가 균사를 흐드러지게 펼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어이가 없어서 소리도 못지르겠더라구요...

저 이 날 새벽에 정말 되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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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낚은 컵라면들 앞에서 상한 발효요구르트 먹고... 상처뿐인 소심한 V 인증 피니쉬

기분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저 피니쉬 인증을 따라하면서 " 피식~ " 하고 웃었어요 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무척 추워진다던데
재미있는 TV프로나 많이 했음 좋겠네요. ( 커플들 앗싸아~ )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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