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출신으로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세계적 시선을 모아온 갈리에라가 최근 NFT 아트 ‘GENE_SIS:The Girls of Armament’를 선보였다. 이미 2월 말 시그니처 작품을 내놓고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최근 본격적인 아트 작품을 리빌한 뒤 저조한 거래 실적을 드러내고 있어 그 요인에 관심이 쏠린다.

• 저조한 실적 아쉬움

NFT 거래 플랫폼 파운데이션에서 주로 활동해 온 갈리에라는 올해 2월 말 이번 NFT 아트의 시그니처 작품을 내놓고 69.942이더리움(2억3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명성을 과시했다. 경매 시작가 0.5이더리움(160만원)에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47.74이더리움(1억6000만원)까지 급등시키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갈리에라는 이번에 GENE_SIS(or GENE_SIS: The Girls of Armament)라는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는 1만개가 발행 된 뒤 0.7이더 이상을 달성하여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리빌 직후 부터 기대와는 다르게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이유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있다.

갈리에라의 이번 NFT 아트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계와 ‘소녀들’의 조화를 담아낸 작품이다. 갈리에라는 개성 강한 대표작으로 꼽힐 만큼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며 많은 NFT 컬렉터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또 다른 NFT 거래소 파운데이션에서 총 판매액 기준 전 세계 3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유튜브 조회수 1억9600만건에 NFT의 거래의 주요한 소통 공간인 인스타그램의 20만여명을 비롯해 SNS에서도 많은 팔로어를 보유해온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GENE_SIS:The Girls of Armament’ NFT 아트의 리빌이 기대를 모았던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 NFT 매개로 한 커뮤니티의 소통

또 갈리에라는 그동안 NFT 아트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드러내온 아티스트로 꼽힌다.

갈리에라의 작품은 보편적인 PFP(프로필 사진) NFT의 발행 형태이지만, 오히려 각각 별도의 독립적인 디지털 아트처럼 평가받으며 많은 시선을 모아왔다.

기본적인 그래픽 요소에 일정한 조합을 통해 또 하나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PFP NFT를 넘어 기본 형태를 유지하지만 그 위에서 각각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덧대며 또 다른 작품 세계를 구춝, 이를 일정 분량으로 선보여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작업 방식을 통해서 갈리에라는 자신들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많은 아바타를 원하는 이용자와 콜렉터들의 다양한 소통 커뮤니티를 향해왔다.

또 이는 그 스스로도 좀 더 다채로운 작업을 이어가는 동력이 된다는 평가이다.

• 가상자산 시장의 현재적 불확실성 때문?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갈리에르의 이번 프로젝트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동반 폭락 사태에서 가장 큰 원인을 찾는 시각이 나온다.

루타와 테라가 몰고 온 충격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의 표상처럼 인식되는 NFT 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NFT 거래량이 줄어들고 거래가도 출렁이고 있다.

더욱이 갈리에라가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기반한 NFT 마켓플레이스 파운데이션에서 주로 활동해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이번 충격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은 NFT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세계적 기대를 모으는 아티스트 갈리에라의 작품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오픈씨 거래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일부 거래 이용자들이 몇몇 작품을 대량 확보해둔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명 ‘고래’라 불리는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들이 갈리에라가 모은 기대치를 선점한 채 낮은 거래가에 이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점차 안정화하면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리스팅)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럴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투자자와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by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