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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접어 빌딩 숲 사이를 통과하는 전투기가 있다고?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7 10:22:45
조회 3386 추천 10 댓글 15


추억의 애니메이션 '에어리어88' (지옥의 외인부대) <출처 : 방위살림꾼@유용원의군사세계>


일본 애니메이션 「에어리어 88」에서

주인공의 기체로 등장하는 F-8 크루세이더.



<출처 : 붉은악마@유용원의군사세계>


적 기지를 저공으로 침투하는 스토리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장애물의 비좁은 공간을

날개를 접어 통과하는 명장면이 등장한다.





6·25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2년 9월

미 해군은 함재기로 운용하며 전폭기로도

사용해 온 F7U 커틀러스를 대체하기 위해

차기 함재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미 해군 핸콕 항모 F7U 커틀러스 함재기의 착륙 사고<출처 : 슈트름게슈쯔@유용원의군사세계>


8개 사의 후보 중 F-8 크루세이더는

함재기 용도에 맞게 착륙 거리가 짧고

혹독한 함상 착함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랜딩기어와 착함용 테일후크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었다.



채택한 가변 붙임각 날개는

최대 7도 가량 세울 수 있게 하여

받음각을 넓혀 양력을 늘릴 수 있어

함재기에 적합했다.


File:F-8H Crusader VF-202 landing on JFK 1971.jpg

주날개가 가변 앙각 장치에 의해 목덜미 쪽에서 살짝 들려 있다.<출처 : 미 해군 해군항공뉴스 1982년 7월, p.31(퍼블릭 도메인)>


1956년 12월부터 실전 배치되었는데

전투기의 속도가 음속으로 향상되고 있어

기총 사격 근접전의 효용이 재고될 시기에

기관포가 4정이나 탑재된 F-8 크루세이더는

베트남에서 소련제 전투기들과 교전한

창공 위의 마지막 총잡이로 불린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의 날개 접기 비행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이 1960년 8월 23일

이탈리아 나폴리 공항에서 발생한다.



F-4가 날개를 접고 비행 중인 실제 장면<출처 : 야거.@유용원의군사세계>


비행 갑판과 격납고 공간이 협소한

항공 모함에서는 대부분의 함재기를

날개와 동체 일부를 접어서 주기하며

이륙할 때 활주로 끝으로 이동한 후

날개를 펴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Robert l. Lawson Photograph Collection

접은 날개를 펴고 이함 준비 중인 F-8E<출처 : 미 해군항공박물관(퍼블릭 도메인)>


날개가 접힌 것을 몰랐던 F-8 크루세이더 조종사는

날개가 접힌 채로 이륙해 고도 1,500m까지 도달했고

기체의 조종력이 좋지 않음을 느껴 상황을 인지한 후

침착하게 여분의 연료를 비워내 기체를 가볍게 하고

나폴리 공항으로 돌아와 무사히 착륙한다.


File:F-8D armament NAN9-63.jpg

F-8 크루세이더 무장<출처 : 미 해군 해군항공뉴스 1963년 9월(퍼블릭 도메인)>


F-8 크루세이더는 비행을 조종하는

에일러론이 날개 바깥쪽 접는 부분엔 없고

안쪽 고정 날개 부분에만 위치하고 있어서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는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File:Chance Vought F8E.svg

F-8E의 3면도<출처 : 카볼디의 자료(GNU 자유 문서 사용 허가)>


이후에도 미국 본토와 베트남 전쟁 중에

날개를 접은 채 이륙하는 사고가 7번이나

있었지만 조종사가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File:Outof f8.gif

F-8 조종사 휘장<출처 : 미 해군(퍼블릭 도메인)>


그렇지만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비행 도중에

날개를 접거나 펴는 조작은 안 된다고 하니

혹시라도 일부러 도전해서는 안 되겠다.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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