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美 사이버 작전 ‘발사의 왼편’ 때문?... 北미사일 20㎞ 못올라 폭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7 09:31:30
조회 2148 추천 8 댓글 7

지난 1월 5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조선중앙TV 뉴시스

지난 1월 5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이 16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상승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은 엔진 계통 이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 사고 원인 분석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북한은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쏜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인 고도 20㎞ 이하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조기경보위성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 한·미 정보수집 수단에서 파악한 정보를 1차 종합한 결과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비행 성능 시험을 했던 순안비행장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ICBM 시험발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두 차례 화성-17형의 일부(1단 로켓)를 시험발사했을 때 최대 비행고도는 560~620㎞였다. 하지만 이번엔 20㎞도 못 올라간 상태에서 공중 폭발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가 고각(高角)발사로 화성-17형 ICBM의 최대 사거리를 시험하려 했는지, 실패 원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실패가 발사 직후 초기 단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엔진 계통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17형은 3단 로켓으로 구성됐는데, 1단에는 액체연료를 쓰는 백두산 트윈 엔진(엔진 노즐 2개) 2세트를 클러스터링(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가속을 위해선 엄청난 추력(推力)이 필요한데 일부 엔진에 문제가 생겨 충분한 추력이 나오지 않으면 그 여파로 엔진 내 불균형이 초래돼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발사 직후 추력이 불완전해 실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엔진에는 연소실과 밸브, 펌프 등 수십 가지 구성품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됐거나 과압(過壓)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17형 1단 로켓이 액체연료 엔진이어서 연료 누수 등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1단 로켓이 음속을 막 돌파하려고 하는 시점에 연료 누수 등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사이버전자전인 ‘발사의 왼편’ (left of launch) 작전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발사의 왼편 작전은 모든 미사일이 발사 때 ‘준비→발사→상승→하강’ 단계를 거치는데, 발사 단계보다 왼쪽에 있는 준비 단계에서 사이버전자전 공격으로 시스템을 교란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명칭이다.

지난 2016~2017년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지만 8차례 중 무려 7차례나 실패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미국의 극비 ‘발사의 왼편’ 작전 때문인 것으로 미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실패는 잇단 무수단 발사 실패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발사의 왼편’ 작전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지난 15일 서해에서 항모 스텔스 함재기 등을 동원한 공중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극히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미군이 북 ICBM 추가 발사에 대응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었다.

통상 우리나라 등 서방세계는 발사에 실패하면 수개월의 시간을 갖고 원인을 규명한 뒤에야 후속 발사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최대 경축일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화성-17형 ICBM이든, 정찰위성 탑재 ICBM급 장거리 로켓이든 추가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낮은 고도에서 미사일이 폭발했기 때문에 파편이 평양 시내나 인근에 낙하해 피해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526 '킬러 드론'을 부하로 쓴다, 평택 기지에 뜬 최신형 미군 공격헬기들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2 2213 9
525 2분 만에 주 로터와 꼬리를 자동으로 접는 CH-53K 킹스탤리온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9 1969 3
524 북한판 NLAW 대전차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신형 무기 총동원 열병식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8 1675 3
523 괴물 ICBM·신형 SLBM·극초음속 미사일..北, 전략무기 3종 과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7 1368 4
522 사드 성능개량 성공과 사드 추가배치 대선공약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1621 18
521 업그레이드 된 미국 '침묵의 암살자'.. 일본·인도·대만이 사는 이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5 2385 3
520 [단독] 천궁-II 탄도탄 요격미사일의 눈, 천궁-II MFR 현장 취재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1653 15
519 우크라이나, 22년전 피격 똑같이 되갚았다.. 모스크바함 침몰 영상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1 2941 18
518 러시아 탱크 부순 '마법의 알라봉'.. 한국군 전차는 북한로켓에 안전할까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0 2739 3
517 세계적 파장을 일으키며 러시아를 궁지에 몰고 있는 모스크바함 침몰 쇼크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9 4069 31
516 北 전술핵 미사일, ICBM보다 큰 위협… 소형핵탄두 시험할 듯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8 1047 4
515 북한 도발 경고! 4년 5개월만에 동해 공해상에 전개한 미 핵추진 항모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5 2027 20
514 국산 무기 수출, 올해 150억달러 세계 5위 목표.. 방산 FTA 시급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4 1738 11
513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가 운용하는 무인전투로봇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3 2128 7
512 고체로켓 첫 발사 성공과 뉴스페이스, 그리고 우주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2 449 2
511 레이저 찍히자 쾅.. 우크라 대전차 미사일, 러 최신 공격헬기 잡았다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1 2781 15
510 로봇팔이 탄약과 장약을 자동 장전하는 K9A2 155밀리 자주포 시스템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8 1830 9
509 K9과 영국 차기 자주포 사업에서 경쟁하는 독일 자주포 RRCH 15 [3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2706 9
508 무거운 포탄도 거뜬히 들 수 있는 무동력 웨어러블 로봇 시연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6 2452 3
507 인천공항 나타난 '오리주둥이' 보잉 737.. 이 비행기의 특별한 임무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5 2555 8
506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장관 누가 될까?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4 2269 5
505 강원도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된 헬기들 - 수리온, 블랙호크, 카모프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1 1855 4
504 북극해에서 얼음 뚫고 부상한 세계 최강 미 해군 공격원잠 두 척!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1 2094 4
503 KF-21 보라매 전투기 경쟁자, 터키의 5세대 전투기 TF-X [3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3789 6
502 세계 신기록 세우며 날아오른 북 ICBM, 한국군 대응은 오히려..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9 3346 9
501 "김정은 보고 있나".. F35 28대 무력시위 [2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8 2652 17
500 5년만에 ICBM 도발, 북한 신형 ICBM 성능 얼마나 강화됐나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5 1911 7
499 무기 수출액, 처음으로 수입액 넘어… 2년內 ‘방산 5대 강국’으로 성장 [3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4 2862 18
498 윤 당선인,북 하이브리드 도발에 적극 대비해야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3 2009 9
497 미사일 맞고 엔진·기체 너덜너덜..귀환 성공한 러시아 '개구리발' 공격기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2 4156 14
496 국방부는 합참 건물로, 합참은 수방사로 연쇄이동 [9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1 2892 14
495 “대대급 이전도 몇년 걸리는데…” 尹집무실 ‘용산 확정설’에 軍 부글부글 [10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8 2800 23
美 사이버 작전 ‘발사의 왼편’ 때문?... 北미사일 20㎞ 못올라 폭발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7 2148 8
493 하늘엔 스텔스기, 땅엔 패트리엇.. 北 ICBM 도발 조짐에 美 공개압박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6 1901 10
492 바퀴 안펴져도 사뿐히 내려 앉았다, 美 F-16 비상 동체착륙 순간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5 2593 5
491 도발 강도 높이는 北… ‘괴물 ICBM’으로 다탄두 실험까지 할 듯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4 1877 9
490 소셜미디어 여론전, 민간위성 활약… 하이브리드전이 전쟁판도 바꾼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1 1533 6
489 ‘죽음의 숙녀’ 스나이퍼까지… 오랜 전통의 저격수 강국 우크라이나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0 4792 5
488 러시아 발목 잡은 우크라이나의 작지만 강한 무기들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8 4911 15
487 우크라 휴대용 미사일 한방에.. 불덩이가 된 러 헬기 '사탄의 마차'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3228 5
48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에게 주는 5대 교훈 [3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4 3779 27
485 대장만 74명, 예비역 장성 1300명 尹 지지 선언한다 [8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3 5357 91
484 진공폭탄, 폭발때 초고압 충격파..반경 수백m내 사람 내장 파열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2 3729 9
483 K1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육군 7보병사단 혹한기 전술훈련 풀영상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8 2632 13
482 섬광탄 터뜨리며 돌격하는 헬기들..러시아판 '충격과 공포 작전'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5 3017 3
481 李·尹 공방 의식?... 軍, 신형 요격미사일 발사 성공하고도 ‘쉬쉬’ [3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1804 9
480 ICBM·SLBM·극초음속까지 꺼낸 푸틴 무력쇼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3 3427 14
479 전 세계 예비장교들의 전투기술 경연대회 샌드허스트에 참가하는 육군사관학교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545 8
478 연평도 공격했던 그 로켓탄이 비처럼..러, 美·우크라 보란듯 훈련 공개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1956 6
476 70톤급 전투차량 견인능력 가진 미군 M88A2 허큘리스 구난전차의 굴욕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1985 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