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같이 달리고 얘기할 곳이 없던지라 오랜만에 옴. 

말이 길어질거 미리 사과 

현생이 바빠 소소한 홈덕이 된지 오래이거늘

어찌 이 소식에 잠을 설치는지 스스로도 신기하다 

최근 가정, 2세 관련 발언을 많이해서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그 얘기들 속에서 얼마나 생각이 많은지 느껴졌으니까 

더욱 좋은 사람 만나 안정 찾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처음 그시절 덕메 통해 뉴스 전해받고 이건 경사라고 진심으로 기뻐했고 

원카인에 달려가 축하글까지 썼다 

근데 다른 애들도 많이 써놨지만 대상이 누군지 안 순간 

마냥 축하하던 마음에 물음표가 뜨는게 어쩔 수 없는 팬심일까

이것도 억지스러운 전제이겠지만 예를 들어 늘 팬들에게 친절하고

인상 좋은 성실맨스타일 청년이었던 재결합 시절 매니저가

여자였다고 전제하고 재혼 대상이 그런 스탭이었다면

끝까지 온 마음을 다해 축하했을 것 같다 

직접 겪은 사람이 아닌데 일개 팬이 감히 어찌 상대를 함부로

평가하겠냐만은 우리도 주책소리 들을 정도로 사회생활 구르며 늙었고

그러다보니 표정에서 그 정도로 감정이 거침없이 드러나고 

단 한번 인상이 편안한적이 없던 사람이라면 그게 곧 그의 인성인것을

감히 추측할 수 밖에 없으니까 팬심 한켠에서 탄식이…

아래 다른 글 보고 가장 공감된건 

팬 입장에서 내게는 언제나 슈퍼스타니까 그 누구를 데려와도 

못내 아쉬운게 그저 내 판타지였나 싶다는 것

소위 보는 눈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시누이도 뛰어넘은 시애미적

오지랖 또한 그저 내 판타지고 내 욕심이었을 뿐 갤주랑은 무관했다는 것

우리가 한창 덕질할 때부터 만나던 사이냐 아니냐도 다 이미 지난일이고, 

결론적으로 백년해로까지 결심한 사람들에게 다시 물어 무엇하나 싶고 

오래 만났으면 만난대로 오래 기다린 상대 근성을 리스펙트,

근래부터 만났으면 그건 그대로 이렇게라도 제 인연 찾은

갤주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생각…

아무튼 이제 바라는건 갤주가 알아서 잘 골랐겠거니 하는 것 뿐. 

우리가 받은 인상, 표정에서 온 편견과 다르게 소원하던 안정적 가정을 

꾸려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음.

갤주 본인 스스로 나이와 세월을 체감하는 말도 많이 하는걸 보니

이제 그냥 내 판타지 속 슈스는 놓아줄 때가 된 듯. 

인간 은지원이 두번 상처받는 일 없이 편안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심 한번 더 기대했던 공연이나 음반에 대한 욕심도 내려놓을테니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지 말고 꾸준히 티비에서 생존신고나 해주길.

쀼, 육아예능은 할 성격이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만은 안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 마지막 치졸한 팬심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