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통비는 다들 아시다시피 살인적이고, 일본이라는 나라가 면적은 크게 넓은 편은 아닙니다만 동서나 남북으로 이동거리는 상당히 길게 나오기 때문에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배려한 다양한 교통 패스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JR 패스나 칸사이 스룻토 패스 등은 잘 알려진 교통 티켓으로서 그 이용 범위나 가격 등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가 존재합니다만, 그 외에도 일본에는 다양한 지역 단위의 교통 패스들이 존재합니다. 뭐 저라고 해서 그 많은 패스들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최소한 가 봤던 지역에서 이용했던 교통 패스에 관한 소소한 정보라도 올려보려 합니다.

http://www.kintetsu.co.jp/ise_toba_shima/mawa/f_mawa.html <- 마와량세 안내 페이지. 일본어가 되시면 그냥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마와량세\' 나 \'미에 여행\' 등으로 검색해 보셔도 마와량세에 관한 정보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도 네이버 블로그 여행기에서 처음 그 존재를 알고 제 여행에서 활용했었습니다.

1. 마와량세란?

  킨키 지역을 기반으로 한, JR을 제외하면 최대 길이의 선로를 보유한 대형 사철인 킨키 일본 철도(약칭 킨테츠)에서 발행하는 교통 패스로, 미에 현 관광에 유용한 패스입니다. 이용 구간은 마츠사카 ~ 카시코지마입니다.

2. 티켓 가격 및 유효 기간

  성인 9500엔, 어린이 5200엔. 구입 후 사용 개시일로부터 연속 4일간 유효합니다.

3. 구입처

  기본적으로 킨테츠의 주요 역에서 모두 구입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킨테츠 난바 역, 오사카 우에혼마치 역, 킨테츠 나고야 역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킨테츠 역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4. 이용 범위

  우선 이용 구간 내로의 진입 및 이용 구간 내에서 다음 목적지로의 이동에서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킨테츠에서 발행하는 티켓이니만큼 물론 킨테츠 노선만을 이용 가능합니다. 미에 현으로 갈 때는 대개 오사카 내지는 나고야에서 이동하게 되는데, 출발지와 최종 도착지는 같아도 되고, 달라도 됩니다. 예를 들면 킨테츠 난바 역에서 이용 구간 내로 진입한 뒤, 이용 구간 내에서 다시 킨테츠 난바 역으로 나올 수도 있고, 혹은 킨테츠 난바 역에서 출발했지만 이용 구간 내에서 나올 때는 킨테츠 나고야 역으로 나와도 관계없다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용 구간 내에서 킨테츠 전철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이 경우 구간 내에서는 특급열차도 자유 이용이 가능한데, 티켓에 4회 분량의 특급열차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걸 다 쓴 다음에는 마와량세 티켓 자체를 역무원에게 보여주면, 다시 4회 분량의 특급열차 교환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에교통버스, 토바시영버스, 토바시영정기선, 시마 마린레저 정기선 등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이세신궁 외궁앞에서 내궁으로 가는 버스요금만 해도 편도 410엔이 드는데, 이 지역 내에서의 이동에 교통비가 경감되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이점은 바로 30여개에 달하는 관광시설 무료 입장 특전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굵직한 것들로만 살펴봐도 이건 상당히 이득이 됩니다.

후타미 시 파라다이스(통상 입장요금 1300엔)
춈마게 월드 이세(아즈치모모야마 민속촌) (통상 입장요금 3900엔)
토바 수족관(통상 입장요금 2400엔)
미키모토 진주섬(통상 입장요금 1500엔)
토바 만 일주 관광선(통상 요금 1500엔)
돌고래 섬(통상 요금 2000엔)
파르케 에스파냐(시마 스페인 마을) (통상 요금 4800엔)
시마 마린랜드(통상요금 1250엔)

주로 수족관이나 관광선, 테마 파크 등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장소들인데, 이런 곳들을 몇몇 곳만 다녀와도 이미 티켓의 본전은 뽑게 됩니다.

그 밖에 렌터카 할인이나 수하물 무료 배송, 당일 온천 입욕료 할인(무료 입장 시설 중에서 온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등의 혜택도 있고, 지정된 음식점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5. 마와량세 티켓이 유용한 경우와 이용 시 주의점

  이 구간은 킨테츠 패스로도 이동이 가능한 곳입니다만, 자신의 여행 루트에 맞추어서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마와량세를 사는 게 유용한 경우는 우선 유료 입장 시설을 많이 이용할 경우입니다. 이 경우엔 마와량세가 단연 압도적으로 이득이 됩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 마을이나 토바 수족관, 미키모토 진주섬 정도만 입장한다고 해도 벌써 8700엔이 되니까요.

  그러나 마와량세의 약점은 구간 내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사카나 나고야를 숙박 거점으로 당일치기로 미에 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마와량세를 이용하기가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마와량세는 구간 내를 벗어난 지점의 킨테츠 역에 도달하면 역무원이 회수해버리기 때문이지요. 즉 마와량세를 이용하여 미에 현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티켓 이용 기간 내에는 숙박을 무조건 마츠사카나 이세, 토바, 시마 시 안에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티켓은 매년 초에는 발매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개 1월과 2월 중순까지는 발매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와량세는 이용 구간 안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면서 유료 입장 시설에 많이 입장할 경우에 유용한 티켓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