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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읽으면서 쓰는 내맘대로 감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5.184) 2022.10.11 02:09:49
조회 119 추천 1 댓글 1

이 드라마는 결국 세 자매의 승리를 그리는 이야기지만

다르게 보면 이건 정란회의 몰락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정란회가 나는 처음에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비선실세 같은 조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뒤로 가면 진짜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우리나라의 꼭대기에 닿아보려는, 진짜 이 조직의 모토 그대로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려는 낮은 자들의 모임이었음.

원기선은 국가에 배신당해 추락했다가 결국 국가의 2인자에 가까워졌으나 모종의 이유로 실각한 인물이고, 박재상은 이야기 할 것도 없고.

반대로 원상아는 자기가 귀족이라 착각하는 도라이인데 결과적으로 정란회를 몰락시키는 장본인임.
원상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이 올곧아 방에 갇힌거라 생각하겠지만, 더 정확히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의 방해물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라 봄.
그러니 진정 싸이코패스가 된 원상아는 그냥 미친년일 뿐 목표 하나만 바라보는 정란회의 수장이 될 수는 없는 인물이었겠지.

그런 정란회에서 서울시장을 배출하며 꼭대기를 향해 치고 올라갈 때 그 발목을 잡은 건 그 위가 아니라 바닥에 있는 세 자매였음.

그리고 최도일은 마치 신의 사자처럼 그 세 자매를 도와서 정란회를 박살냄.

나는 최도일이 자본주의의 화신 같은 존재라고 느꼈는데, 이 사람이 정말 돈 때문에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라는 점과 그런 것에 비해 오히려 돈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생각을 했음.

이건 화영도 비슷하고 결국 둘 다 돈을 만지는 직업을 가졌던 걸 생각하면 결국 돈이라는 게 어떻게 그 구조를 철저히 유지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인물들, 즉 돈의 원리 그 자체로 보여지는 도일과 화영으로 인해 원령가가 다시 몰락하는 이야기로 느꼈다.

그러니까 진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자본주의의 구조 속에서 결코 뒤집힐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고. 원령가가 바닥에서 시작해 그곳에 닿으려다 결국 추락하게 되는 이야기라는 것.

인경이가 방송을 할 수 있게 허가해준 윗선이라는 표현은
사실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아무리 대단한 원령가라 해도 그보다 더 윗선에서는 누군가가 가볍게 커트해버릴 수 있는 정도의 것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함.

실제로 원령가는 법적인 공방에 밀려 몰락하게 되고
그 상대는 아무리 최도일이 다 하긴 했지만 국선변호사였음.
법이라는 시스템 그 자체에 의해 완전히 박살나는
시스템 위에 군림하지는 못 하는 권력이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세 자매와 아이들이 원령가 재산의 일부인 700억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끝이났지만
그보다 더 거대한 권력은 손 하나 쓰지 않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바닥에서 온 자들을 끊임없는 전쟁으로 내몰아 서로 죽이게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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