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같은 듯 다른 소니 A7M4 ·A7C2, 어떤 게 낫나요?

IT동아 · 2023.09.11 17:02:00

[IT동아 남시현 기자] 소니 A7 시리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습니다. A7 시리즈는 초고화질 제품군인 A7R 시리즈와 저화소 기반의 영상 모델인 A7S 시리즈, 팔방미인형 표준 모델인 A7 시리즈, 그리고 하위 모델은 A7C 시리즈로 나뉩니다. 이중에서도 A7 시리즈의 최신작인 A7M4는 적절한 화소 및 초점 성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후에 출시된 A7C 시리즈는 뷰파인더를 제외해 크기와 무게를 줄였고, 셔터 성능 등을 조금 낮춘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A7M4와 A7C2 모두 센서 화소는 3300만 화소로 동일하며, LCD 구성 역시 103만 화소 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같습니다. 크기와 무게는 A7C2 쪽이 가볍지만, 연속 촬영 성능이나 플래시 싱크, 셔터 속도 등은 A7M4쪽이 우세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A7M4가 최저 274만 원대, A7C2가 정식 출시가 기준 269만 원대로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고를 생각이라면 비슷한 가격과 구성에 어떤 제품을 고를지 갈등할 수밖에 없지요. TEMOLOOOO님의 사연으로 두 제품의 특징과 구성을 짚어보겠습니다. (일부내용 편집)

소니 A7 IV(ILCE-7M4)와 소니 A7C II(ILCE-7C2) / 출처=소니

그간 소니 A6000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풀프레임으로 기기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A7M4와 A7C2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요, 두 제품이 모양이랑 크기만 다르고, 센서 화소는 똑같더라고요. 비슷한 점이 많다 보니 어떤 제품을 골라야 가장 효과적일지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A6000으로는 데이트나 여행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촬영을 많이 했고, 이번에 제품을 사면 영상도 찍어보고 싶습니다. 렌즈는 새로 맞춰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A7M4의 28-70이나 A7C2의 28-60를 써도 괜찮을까요?

비슷한 듯 다른 A7M4 VS A7C2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A7C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진사 분들께서 TEMOLOOOO님과 같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A7C 역시 A7M3와 동일한 센서 구성에 외형 정도만 차이가 있어 구분이 쉽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A7C2가 출시되면서 또 다시 A7M4와 비교하는 구도가 되었습니다. 그럼 제품 주요 스펙부터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센서 사양 및 품질은 동일하지만, 초점 성능과 세부 사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 출처=소니

카메라 사양의 핵심인 센서는 두 제품 모두 3300만 화소 Exmor R 센서가 동일하게 탑재됐고, 이미지 처리 엔진도 BIONZ XR이 탑재됐습니다. 해당 센서의 ISO 감도는 100~51200으로 동일하지만, 초점 감도 범위는 A7M4가 EV-4~EV20로 조금 더 넓어서 어두운 조건에서 근소하게 초점을 더 잘 잡습니다. 하지만 센서에서 지원하는 손떨림 방지 기능은 A7M4가 5.5스탑 상당, A7C2 가 7스탑 상당으로 A7C2가 훨씬 더 떨림 보정이 잘 됩니다. 저조도 촬영이나 스냅 촬영 등이라면 A7C2가 덜 흔들릴 것입니다.

또한 A7C2는 인공지능 기능이 더해져 인물 자세를 예측하고 피사체를 추적하거나, 사람, 동물, 운송수단 등 다양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을 잡는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는 A7C2쪽의 초점 기능이 더 효율적입니다.

소니 A7M4에 HVL-F60RM2를 장착한 예시, A7C2는 고성능 플래시 이용 시 성능에 제약이 걸립니다. 또한 메모리 슬롯도 A7C2는 하나 뿐입니다 / 출처=소니

셔터 속도와 플래시 싱크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셔터속도는 A7C2가 1/4000초에서 30초로 A6000과 동일하고, A7M4가 1/8000초에서 30초를 지원합니다. 물론 A7C2는 전자식 셔터를 활용해 최대 1/8000초로 촬영할 수 있으므로 큰 불편함은 없지만, 고속 피사체 등을 찍을 때 결과물이 울렁거리는 젤로 현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연속 촬영 매수는 두 제품 모두 초당 10매지만, A7M4는 연속 1천, A7C2는 88장으로 차이가 큽니다. 플래시의 고속 동조 역시 A7M4는 1/250초로 모든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지만, A7C2는 1/160초로 제약이 있습니다. 결국 망원 렌즈 등을 활용한 스포츠 촬영, 플래시를 활용하는 촬영이라면 A7M4를 쓰는 게 당연하고, 반대로 이런 기능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A7C2로도 적절합니다.

소니 A7M4와 A7C II의 상단 및 후면 조작 구성 / 출처=소니

외형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A7M4는 368만 화소 OLED 뷰파인더를 탑재하지만, A7C2는 훨씬 작은 239만 화소 OLED 뷰파인더를 탑재합니다. A7C2의 뷰파인더는 A6000처럼 보조 형태의 뷰파인더며, 제대로 사용하려면 A7M4쪽이 적합합니다. 대신 디스플레이는 둘 다 3인치 103만 화소로 동일하며, 스위블 구조를 갖춰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뷰파인더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A7C쪽이 더 가볍고 편리하고, 뷰파인더가 필요하다면 A7M4쪽이 유리합니다.

외부 입력 역시 A7M4는 2개의 UHS-II 규격 SD 슬롯과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 HDMI 단자, USB-C형 단자, 마이크로 USB 단자, 세로그립 단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만, A7C2는 1개의 UHS-II 슬롯과 USB-C형 단자,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 HDMI 단자로 그 숫자가 적습니다. A6000 등 APS-C 규격 카메라와 비교하면 지원하는 슬롯이 많지만 A7M4쪽이 전문 규격에 대응합니다.

소니 A7M4의 뷰파인더와 A7C II의 뷰파인더, 최대한 전문 구성이 필요하다면 A7M4가 낫고, 가볍고 편리한 구성이 낫다면 A7C II가 낫습니다 / 출처=소니

결과적으로 A7M4와 A7C2는 지향하는 바가 다른 제품입니다. A7M4는 전문가용 규격에 맞춘 제품인 만큼 기능이나 성능에서 온전한 수준을 갖추고 있고, 반대로 A7C2는 초보자가 크게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덜어내어 크기와 부피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인공지능을 결합해 활용도는 끌어올렸습니다.

영상 역시 A7M4쪽이 HDMI를 활용한 외부 레코더 연결이나 600Mbps 인코딩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반면, A7C2 쪽이 7스톱 기반의 핸드헬드 촬영이나 인공지능 초점 등 초심자에게 도움되는 구성이 많습니다. 본인이 프로 수준에 맞추고 싶다면 A7M4를 선택하는 게 당연하고, 가볍고 효율적이고 쓰기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A7C2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렌즈는 둘 중 어떤 것을 고르셔도 좋습니다. 번들 렌즈의 경우 전문가가 쓰기엔 애매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다용도로 쓰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FE 28-60mm 렌즈는 번들로 구매하시는 게 좋고, 반대로 FE 28-70mm는 1세대 A7부터 나오던 제품이어서 별도로 중고로 구매하는 게 새 제품으로 사는 것보다 몇 배는 저렴합니다. 이와 함께 FE 50mm f1.8 렌즈나 삼양 AF 24mm f1.8 렌즈 등을 함께 사용하시면 무난할 것입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016	[서울형 R&D] 코어라인소프트 이재연 부사장 “CT 영상 속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IT동아	23.09.27	139	0
3015	[농업이 IT(잇)다] 젤요 “맛·문화·영양 담은 젤라또와 디저트 전파”	IT동아	23.09.27	142	0
3014	[IT신상공개] 젠하이저의 새로운 무선 헤드폰 ‘엑센텀’, 모멘텀4와의 차이는?	IT동아	23.09.27	386	0
3013	[스케일업] 지엠씨랩스 [3] 패스파인더넷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 집중하라”	IT동아	23.09.27	128	0
3012	다해줘테크 “상생과 혁신 품은 OA기기 렌탈 플랫폼” [스타트업in과기대]	IT동아	23.09.26	125	0
3011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 환경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 [1]	IT동아	23.09.26	554	0
3010	추석 연휴 최장 6일··· 알아두면 좋은 '의료·반려동물·교통·통신 대책' [2]	IT동아	23.09.26	937	2
3009	[뉴스줌인] 에이수스의 프리미엄급 크롬북, 기존 편견 넘을까	IT동아	23.09.25	139	0
3008	AI 독주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1에 '코파일럿' 도입 [3]	IT동아	23.09.25	493	2
3007	에너지 프로슈머,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며 판매한다?	IT동아	23.09.25	118	0
3006	[스타트업人] 건설 근로자와 숨쉬는 금융, 웍스메이트 '핀테크 개발자' 이야기	IT동아	23.09.25	111	0
3005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백업·복원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	23.09.25	259	0
3004	옐토 "브랜드·캐릭터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	23.09.25	107	0
3003	[스케일업] 내일의쓰임, 옐토, 챕터서울, 케어포유 “좋은 기회였습니다”	IT동아	23.09.25	102	0
3002	창립 50주년 마크레빈슨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 개척한 브랜드' [10]	IT동아	23.09.22	4524	0
3001	AI법, “고위험 영역 조정하고 저작권침해 면책해줘야” [79]	IT동아	23.09.22	4622	10
3000	유용한 생성형 AI, 어떤 것들이 있나?	IT동아	23.09.22	157	0
2999	[르포] '반 세기 걸친 혁신의 역사 한 눈에···' 인텔 본사 박물관 가보니	IT동아	23.09.22	114	0
2998	[스케일업] 반프 [2] 패스파인더넷 “대표는 내부 구성원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IT동아	23.09.22	110	0
2997	[농업이 IT(잇)다] 제로나인메트리얼 “삶의 질 높일 LED·PBM 선도화”	IT동아	23.09.22	615	0
2996	[스타트업人] 디지포레 이현진 책임 “메타버스 속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IT동아	23.09.21	161	0
2995	탄소중립의 핵심 ‘탄소포집’, 무르익는 글로벌 시장[K비즈니스 가이드]	IT동아	23.09.21	102	0
2994	스페이스앤빈, 전자파와 방사선을 막아내는 ‘스쿠텀’ [스타트업in과기대]	IT동아	23.09.21	493	3
2993	"퓨리오사AI의 개발 철학, 핵심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입니다" [1]	IT동아	23.09.21	523	0
2992	케어포유 "반려동물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케어펫 뮤트"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	23.09.21	105	0
2991	[IT하는법] 어르신들도 안심? 전화 통화와 대중교통 안내를 원터치로!	IT동아	23.09.20	420	0
2990	[스타트업리뷰] 초지향 스피커 시대 열 제이디솔루션 ‘브릭’	IT동아	23.09.20	103	0
2989	[IT신상공개] 필름 카메라 FM2 감성 잇는 미러리스 '니콘 ZF' [9]	IT동아	23.09.20	1034	3
2988	인텔, 2024년 20A 넘어 18A까지 도전··· '반도체 주도권 미국으로' [5]	IT동아	23.09.20	1694	3
2987	웍스앤피플 “K팝 댄스 업계의 ‘배민’ 꿈꾼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IT동아	23.09.19	106	0
2986	ESG 간편시작, 칼렛바이오 스텝포넷제로 EL606 택배봉투[스타트업리뷰]	IT동아	23.09.19	92	0
2985	AMD·엔비디아도 밀고있는 반도체 기술, '칩렛'이란? [4]	IT동아	23.09.19	1361	10
2984	[IT애정남] 간편하게 동영상 자르고 붙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1]	IT동아	23.09.19	536	1
2983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제조 창업 도전자에게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IT동아	23.09.18	114	0
2982	[스케일업] 위닝아이 [2] 서울대기술지주 “글로벌 진출, 혼자 아닌 협업으로 풀어라“	IT동아	23.09.18	107	0
2981	[IT신상공개] 35mm 센서·L 마운트 무장한 ‘블랙매직 시네마 카메라 6K’ [1]	IT동아	23.09.18	481	0
2980	[주간투자동향] 이그니스, 34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23.09.18	121	0
2979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어떤 내용이 담겼나?	IT동아	23.09.15	127	0
2978	팀프레시 새벽시장 “음식점을 위한, 싸고 편리한 식자재 주문 서비스입니다”	IT동아	23.09.15	106	0
2977	[농업이 IT(잇)다] 주식회사빙고 “주문형 신선식품 냉동 창고를 집 앞에”	IT동아	23.09.15	106	0
2976	[자동차 디자人] 브랜드 미래를 그리다…BMW i 디자인 총괄 ‘카이 랭어’	IT동아	23.09.15	105	0
2975	[스타트업-ing] 티온랩테라퓨틱스 “지속성·표적성 약물 전달체로 환자 삶의 질 높인다” [1]	IT동아	23.09.15	1456	0
2974	초등컴퓨팅교사협회 “게임도 교실에서 하면 교육이 됩니다”	IT동아	23.09.14	141	1
2973	[리뷰] 크리에이터 위한 고성능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프로 14 OLED	IT동아	23.09.14	168	0
2972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정식 공개··· 크레딧 도입하고 서비스 확장 노려 [4]	IT동아	23.09.14	942	0
2971	[스타트업人] 건설 근로자 위한 웍스메이트 '기능인등급제 서비스 기획자' 이야기	IT동아	23.09.14	94	0
2970	[뉴스줌인] 차세대 인터페이스 '썬더볼트5' 발표, 뭐가 달라졌을까?	IT동아	23.09.13	95	0
2969	세계 5위 창업도시 도약을 위한 자리 ‘트라이 에브리싱 2023’	IT동아	23.09.13	133	0
2968	[IT신상공개] 1억 화소·8K 영상 중형 카메라 ‘후지필름 GFX100 II’ [5]	IT동아	23.09.13	2036	5
2967	[스케일업] 옐토 [4] 최동석 작가 “이모티콘 캐릭터, 메시지 담아 도전 거듭”	IT동아	23.09.13	79	0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IT동아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슷한 듯 다른 A7M4 VS A7C2

▶ [리뷰]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이고, 소니 WF-1000XM5▶ [IT신상공개] 소니 WF-1000XM5, 디자인·기능 업그레이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대응'▶ 음악 감상 경험 높이는 음질·ANC 개인 최적화 기술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

▶ [리뷰]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이고, 소니 WF-1000XM5 ▶ [IT신상공개] 소니 WF-1000XM5, 디자인·기능 업그레이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대응'▶ 음악 감상 경험 높이는 음질·ANC 개인 최적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