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변호사 “고의 없다” 주장에 경찰 “둔기로 내려쳐”

파이낸셜뉴스

2024.03.19 18:32:00

조회 131 추천 0 댓글 1

살인이냐 상해치사냐 치열한 법정다툼 속
다선의 국회의원 출신 피고인 부친 증인채택 돼

[파이낸셜뉴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국내 유명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살인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을 했다. 그는 자신이 한 행위가 살인이 아니라 상해치사라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변호사 A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사건 당일 출동 경찰 3명에 대해 증인신문도 진행됐다.

경찰 측은 현장 곳곳에서 고속 비산혈흔이 발견됐다며 상당한 힘으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왼손으로 피해자 경부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판단도 내놨다.

경찰은 “이탈혈흔인 비산혈흔이 발견되는데 이는 고속과 중속, 저속으로 구분한다”라며 “현장에서 현관과 작은방 문을 기준으로 굉장히 작은 고속 비산혈흔이 나타났는데, 고속 비산혈흔은 강한 힘으로 내려쳐야 나온다”라고 진술했다.

또 “후방 휘두름 이탈혈흔도 매우 작게 나타났다. 뒤로 휘두르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세게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경찰은 “A씨가 왼손으로 피해자의 경부를 압박하고 폭행했다”고도 진술했다
이에 A씨 변호인은 “손으로 목을 졸랐다고 단정하기에는 흔적이 명확하지 않지 않은가”라고 신문했으나 증인은 “경부 압박 질식 원인으로 충분했다. 경부에 범죄혐의점이 충분했다. 양손으로 졸랐다고 보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한 손으로 눌렀다, 졸랐다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A씨가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맞지만 △우발적이었다는 점 △상해를 가하려 했을 뿐 살인할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상해치사로 법률적용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A씨 변호인 측은 긴급체포하면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절차상의 하자도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재판 중 자신의 부친을 양형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A씨의 부친은 검찰 출신 변호사로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가수 인순이의 파격 고백 "4세 연하 남편, 관람차 안에서..."▶ "男배우랑 진짜 성관계해봐라" 제작자 요구에 여배우는...▶ "차안서 살해된 30대 여성, 범인은 386 출신의..." 그날의 비극 ▶ 이봉주, 놀라운 근황 "90도 꺾였던 고개와 굽었던 등이..."▶ "오사카서 성추행 당한 韓 여성을..." 日 발칵 뒤집어진 이유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211150917470224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10004	조민 검찰 송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1]	파이낸셜뉴스	03.21	154	0
10003	"일괄 구매시 할인"…트위터로 마약류 판매한 30대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	03.21	88	0
10002	아시아나항공, HDC현산과 2500억원 회사 매각 소송 '2심'도 승 [1]	파이낸셜뉴스	03.21	645	1
10001	"수평 리더십 발휘" 윤희근 청장, 최우수 팀장 격려	파이낸셜뉴스	03.21	85	0
10000	[속보]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 [1]	파이낸셜뉴스	03.21	131	0
9999	코인 거래 빌미로 1억 빼앗아 달아난 일당 검거	파이낸셜뉴스	03.21	86	0
9998	지인 집 찾아가 방화하고 흉기 난동... 50대 남성 체포	파이낸셜뉴스	03.21	88	0
9997	서울경찰, 전국 최초 스마트 물류관리체계 도입한다	파이낸셜뉴스	03.21	85	0
9996	檢, '배임수재'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	03.21	62	0
9995	베란다로 내부 침입…구축아파트 노린 1억대 절도 일당 덜미 [5]	파이낸셜뉴스	03.21	2683	3
9994	도심 행진하며 차로 점거…민주노총 조합원 14명 체포	파이낸셜뉴스	03.21	72	0
9993	'마약 투약 혐의'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	03.21	78	0
9992	정인이 후원금 횡령 의혹 유튜버, 1심 무죄	파이낸셜뉴스	03.21	88	0
9991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오늘 두번째 구속 갈림길	파이낸셜뉴스	03.21	66	0
9990	'옵티머스 뒷돈 수수' 금감원 전 국장 항소심 결론…1심은 실형	파이낸셜뉴스	03.21	59	0
9989	'마약투약 혐의'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오늘 영장심사	파이낸셜뉴스	03.21	51	0
9988	도주 아니라던 권도형, 한국 송환 확정(종합) [5]	파이낸셜뉴스	03.21	432	0
9987	[속보]'테라·루나' 권도형 한국 송환 확정	파이낸셜뉴스	03.21	79	0
9986	'병원 자료 삭제하라'…메디스태프 임직원 2명 출국금지	파이낸셜뉴스	03.20	86	0
9985	경찰, 윤석열 짜깁기 영상 게시자 일부 특정	파이낸셜뉴스	03.20	77	0
9984	법원, 이의 제기한 카카오에 다시 강제조정 결정	파이낸셜뉴스	03.20	65	0
9983	'사업 실패' 이유로 아내·자녀 살해하려던 남성 '체포'	파이낸셜뉴스	03.20	77	0
9982	위조 엔화로 환치기...1억7000만원 챙긴 일당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	03.20	68	0
9981	서울 강서구 아파트서 화재…80대 남성 사망	파이낸셜뉴스	03.20	62	0
9980	마약 밀수하고도 소년부 송치된 17세, 대법서 파기환송	파이낸셜뉴스	03.20	71	0
9979	법무법인 지평, 케냐 현지 로펌과 업무협약[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3.20	56	0
9978	"남편이 바람 피우는데 이혼 가능해?" 묻자 AI챗봇이 답했다 [2]	파이낸셜뉴스	03.20	800	1
9977	전우원, "단약에 최선 다할 것" 선처 호소…내달 2심 선고	파이낸셜뉴스	03.20	59	0
9976	법원까지 하세월...검수완박 둘러싼 부작용 목소리 계속 [검수완박 합	파이낸셜뉴스	03.20	62	0
9975	"여고서 칼부림 하겠다" 협박글 올라와 경찰 수사	파이낸셜뉴스	03.20	85	0
9974	"사법 처벌 보다 치료·재활이 더 중요"...첫 외부 일정으로 참사랑	파이낸셜뉴스	03.20	53	0
9973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 시작…"양형 부당"vs"사형 필요" [8]	파이낸셜뉴스	03.20	950	0
9972	검찰, '4000억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대표 4명 추가	파이낸셜뉴스	03.20	51	0
9971	'보건복지부 장·차관 고발' 의사단체 반격...법조계 "직권남용 가능	파이낸셜뉴스	03.20	55	0
9970	박성재 법무장관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절차상 문제없어"	파이낸셜뉴스	03.20	52	0
9969	대학병원 교수 신상공개…복지부, 경찰에 수사의뢰	파이낸셜뉴스	03.20	57	0
9968	'070→010' 변작해 보이스피싱 도운 일당 21명 재판행(종합) [1]	파이낸셜뉴스	03.20	77	0
9967	출범 한달 서울 기동순찰대 "범인 검거 321건 활약"	파이낸셜뉴스	03.20	82	0
9966	"윤석열 퇴진운동 나서겠다"…주수호·박명하 경찰 출석 [2]	파이낸셜뉴스	03.20	93	0
9965	말 없이 울음소리만 그리고 '뚝'...6분만에 4살 아이 찾아 살린 [1]	파이낸셜뉴스	03.20	96	0
9964	휴대폰 발신번호 조작 일당 21명 구속기소…"역대 최대 조직"	파이낸셜뉴스	03.20	56	0
9963	"오타니 해치겠다" MLB 서울 개막전 폭탄 테러 협박 [4]	파이낸셜뉴스	03.20	716	0
9962	피해자 울리는 '기습 공탁..돈 앞에 정의 무너지나 [1]	파이낸셜뉴스	03.20	448	0
	'아내 살해' 변호사 “고의 없다” 주장에 경찰 “둔기로 내려쳐” [1]	파이낸셜뉴스	03.19	131	0
9960	카카오 임원 구속영장 재청구…‘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파이낸셜뉴스	03.19	94	0
9959	'국힘당사 난입' 구속된 대진연 회원, 구속적부심 청구	파이낸셜뉴스	03.19	79	0
9958	법무법인 광장, 이상현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영입[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3.19	70	0
9957	'라임 몸통' 이인광 에스모 회장 프랑스서 검거	파이낸셜뉴스	03.19	74	0
9956	"뇌수막염 재발했는데 한달째 입원 못해"[르포]	파이낸셜뉴스	03.19	114	0
9955	"2020년 의사파업 이유는 돈 받아서" 열린공감TV 대표, 명예훼손 [1]	파이낸셜뉴스	03.19	13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