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휴진 돌입, 한산한 서울대·세브란스병원…진료 밀린 환자들은 '불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30 16:33:58
조회 94 추천 0 댓글 0
서울대, 외과·흉부외과·이비인후과 '텅텅' 내과·암병원 등 위중증 환자는 진료 유지 "일정 미루기 곤란"…서울대 비대위 "수술 절반 줄여" 세브란스도 일부 한산…비대위 "참여자 많아"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결정한 30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대기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병원은 한산했다. 미리 휴진이 예고된 만큼 찾아온 환자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예정된 진료나 업무는 앞당겨 처리해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물론 교수들 개별적으로 휴진한 경우가 있지만, 휴진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아 보였다. 우려했던 '의료 현장의 대란'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높지 않은 휴진 '참여'
이날 서울대병원 외과를 포함해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대기실은 비어 있었다. 피부과, 안과, 내과 등 진료를 보는 과들도 평소보다 환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비인후과 외래에는 입원환자와 보청기실을 방문한 환자만이 간간이 드나들었다.

지난해 11월 뇌수술을 받은 뒤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한 김모씨(42)는 "후각검사를 받으러 내려왔는데 외래가 비어 있어 놀랐다"며 "이번 사태로 수술 일정이 두달 가까이 밀렸다가 지난 29일 겨우 입원했는데 병동에도 환자가 없어서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만난 서울대병원의 교수들은 휴진 예고에도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만난 한 내과 교수 A씨는 "일정상 진료를 미루기 곤란해 휴직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사직이나 휴직으로 의지를 표현하더라도 현장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이라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대부분의 진료 부문이 큰 차질 없이 운영됐다. 일부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진료에 차질이나 혼란을 빚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외래 진료실은 비어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빅5 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결정한 30일 비대위 소속 교수들이 병원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노유정 기자
내부 목소리는 '강경'
휴진 참여가 많지 않았지만 의대 교수들 내부 목소리는 강경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이날 소속 교수 7명은 '저희들은 오늘 하루 휴진합니다', '필수의료 정책, 의대정원 확대 원점 재논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부터 어린이병원과 암병원을 한바퀴 행진하기도 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화요일 대비 45% 수술이 줄었다"며 "정식으로 휴진을 결제해서 신청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휴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고 교수들이 참석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규 수술은 절반 이상 줄였다. 외래는 일정에 따라 교수들이 휴진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의 이한별 교수는 "긴급한 수술이나 진료를 제외하면 참여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휴진과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피해는 환자들이 받는 실정이다. 두달이 넘게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파업 사태로 치료가 계속 미뤄진 항암환자 C씨는 지난 1일 진료를 받으면서 차주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지난 29일에야 입원했다. C씨는 "직장에도 지난 18일까지 이미 휴가를 냈는데 난처하다"며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치료가 더딜 것 같다. 휴진까지 한다면 진료가 더 미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3살 연상과 재혼, 그런데 대학생 딸이..." 충격 실화▶ "키스만 하면 몸살" 女가수 고백에 신동엽 "키스만 해서..."▶ 유부남에 속아 임신한 유명 여가수, 생후 22일 아기를... 반전▶ 임실 옥정호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아내가...▶ 한국 걸그룹 멤버의 수상한 행적, 일한지 3개월 됐다는데...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1030 박성재 법무장관, '檢인사 총장패싱 논란'에 "협의 다 했다"[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68 0
11029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 취하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70 0
11028 [속보]법무장관, 檢인사 대통령실 개입설 "장관 무시하는 말, 검찰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67 0
11027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야권 돈봉투 "법과 원칙에 따를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6 0
11026 [속보]신임 중앙지검장 "할 일 법·원칙대로 진행...(김여사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0 0
11025 [속보]신임 중앙지검장, '친윤 검사' 지적에 "정치권 용어, 동의못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49 0
11024 김호중 차량, '블박 메모리카드' 어디에? 경찰 압수수색 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99 1
11023 ‘로톡법’, 21대 국회에서 폐기 수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92 0
11022 경찰, '대통령실 진입시도'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4명 구속영장 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7 0
11021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감형 노렸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100 0
11020 '명의 대여' 중개업소에서 일했다 억울하게 벌금 문 취준생[최우석 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1 0
11019 "부당하게 진폐급여 못 받았으면 임금상승분 반영해 지급" 대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9 0
11018 다가온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쟁점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5 0
11017 [르포]"미세한 마약류 냄새도 한 번에" 마약탐지견 훈련센터[마약중독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300 4
11016 '의대 증원' 결정 앞두고 공방 지속…법원 판단에 '촉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76 0
11015 '베트남 알루미늄 사업' 폰지사기, 중앙지검 형사4부 배당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96 0
11014 경찰, 범죄예방 비전 선포식…"체계적인 범죄예방 정책 추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07 0
11013 'SM 시세 조종 의혹' 관여 사모펀드 대표, 첫 재판서 "시세조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13 0
11012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브로커 항소심도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02 0
11011 檢, '영등포 건물주 살해' 주차관리인에 징역 20년 구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12 0
11010 검찰,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벌금 500만원에 항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35 0
11009 떠나는 송경호 "중앙지검 떠나도 공직자 책무 다할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6 0
11008 보이스피싱 '112 통합신고' 7개월간 1만5000건 차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34 0
11007 살인까지 발전하는데...대한민국은 '교제 폭력' 사각지대 [4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606 8
11006 중앙지검 지휘라인 물갈이 후폭풍, 명품백 수사 등 영향 받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1 0
11005 보이스피싱 '112통합신고' 체계 200일...하루 1천건 피싱문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4 0
11004 검찰,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에 징역3년6개월 구형..."범행 뉘우치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2 0
11003 법무법인 세종, 국제중재 분야 강화…로버트 왁터·임성우 변호사 영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2 0
11002 법무법인 바른-젠스타메이트, 부동산 관리 컨설팅 업무협약[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1 0
11001 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 경찰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1 1
11000 '기후 헌법소원 2차 공개변론, 초등 6학년 법정 선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4 0
10999 서울 기동대 소속 순경, 음주운전 사고... "숙취 있었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0 0
10998 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 재소환 조율...이종섭 등은 '아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1 0
10997 '파타야 납치살인' 용의자 2명 검거, 범행동기·손가락 자른 이유 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6 0
10996 'SG발 폭락 사태' 라덕연, 보석 석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3 0
10995 '수천억 투자금 가로챈 혐의' 케이삼흥 사무실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5 0
10994 검찰 내 ‘특수통’ 주영환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7 0
10993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으로 출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7 0
10992 "우발 범죄 아니다"...송치된 여친 살해 의대생은 '묵묵부답'[사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9 0
10991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 폭행'...50대 남성 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7 0
10990 오피스텔 분양 돌연 취소한 총회 결의…법원 "재산권 침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784 0
10989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 수사팀 믿는다" [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7 0
10988 [속보]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수사팀 믿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9 0
10987 '여친 살해' 의대생, 검찰송치…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8 0
10986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1명, 캄보디아서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1 0
10985 [속보]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 용의자 1명, 캄보디아서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7 0
10984 '마약 상습투약' 혐의 유아인, 오늘 5차 공판…의사 증인신문 예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39 0
10983 '파타야 살인' 용의자 1명 캄보디아로 도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03 0
10982 경찰,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게시글 작성자 추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16 0
10981 술 취해 출동한 경찰관 폭행... 초임 검사 檢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1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