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마다 환경이랑 성격 제각각이라 그냥 내가 나왔던 부대 기준으로 쓴다.

1. 일단 훈련소에서 부터 정신 차려라

우리 부대에서 갓 전입온 신병애들한테 가르치는게 도수체조랑 10대 군가.

다 훈련소에서 배워오는거라 그냥 확인, 보충하는 수준으로 끝내는데

간혹 정신줄 놓고 금새 다 까먹고 어버버 거리는 애들 보면 가르치는 입장에선 슬슬 빡이 올라옴

한두번 틀리는건 애써 좋게 좋게 넘어가는데 삽질 계속 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좋은 소리 안나온다

나중에 선임들한테 폭풍갈굼 먹으면서 좆같네 하면서 질질싸지말구

훈련소 때부터 도수체조랑 군가 잘 배워놔라

군가 수첩 나눠주면 그거 쉬는시간에 좀 들여다보고 아침점호 시간에 조교들 하는거만 보면서 따라하지말고 외워서 혼자 좀 잘해보고

어차피 디테일한 동작은 자대가면 선임들이 교정해주니까 순서랑 큰 동작은 알아서 잘 외워가라.

그리고 자대가면 도수체조 동작 크게크게 힘있게좀하고 이등병이 아침에 흐느적거리고 있으면 매우 꼴사나움 ㅇㅇ 다들 너만 쳐다보고 있다는거 주의해라.

2. 목소리 크게크게

쪽팔린다 생각하지말고 목소리 크게크게좀해. 맥아리없이 기어들어가거나 주늑든거 완전 보기 싫음

갈굼먹더라도 기죽은거 너무 티내지말고 대답 똑바로 하고. 누가 부르면 관등성명 크게 크게 잘내고.

목소리 크게 씩씩한티만 잘내도 반은 먹고들어감.

3. 눈치보는 '티'내지마라

적당히 긴장하는거랑 여기저기 눈치보는거랑은 인상이 완전 다름. 갓전입온 이등병 긴장하는거야 당연하고 이해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눈치보고

소심해 하는건 그냥 이유없이 꼴배기 싫다. 이

이게 악순환의 시작인데

첨부터 눈치보는 애들은 한번 털리고나면 더 눈치보고 소심해져. 그러다보니까 너무 긴장해서 실수연발하게 되고 자꾸 잊어먹고 그러다 또 털리고

이거는 지 성격이라 딱히 어떻게 할수는 없지만 어쩌겠어 의식적으로 노력은 해야지?

4. 메모! 너무나 중요하다.

 이등병이 털리는거 대부분은 이미 선임병이 다 알려준걸 실수하거나 까먹어서 그런거야. 사람 기억력이란게 한계가 있어서 말로 알려준거 그냥 고개만 끄덕거리면 절~대로 안외어진다. 돌아서면 바로 까먹어버려. 이등병처럼 정신 없을때는 더더욱 그런다.

제발 좀 알려주면 그때그때 수첩에 적고 다녀라. 제일 안타까웠던게 어디 메모 해두고 한두번 읽어보기만 했어도 안털릴 것을... 지들 스스로 갈굼을 자초하는거.. 선임이 알려줄때마다 수첩에 적고 숙지하면 그나마 털릴 일이 줄어든다.

그리고 선임 입장에선 자기가 말하는거 그자리에서 후임이 메모하고 적어두고 있으면 열심히 하는것 같아서 기특하고 그래. 이런게 모여서 좋은 이미지 만드는겨. 신기한게 똑같은 잘못을 해도 평소에 이미지 좋은애들은 확실히 덜 털리고 선임들이 그래도 이해해줄려고 하거든. 그래도 노력하는 애라고.
근데 메모도 안하지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지~ 이런애들은 그딴거 음슴. 한번 걸리면 그대로 폭풍갈굼.

몇개 더 있긴한데 난 롤하러 가볼게. AP타릭이 은근 꿀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