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는 눈 오면 펄펄 뛰고 예쁘다고 좋아했지만, 군대는 눈 오면레알 답도 없음

(12월 중순에서 1월까지는) 일과 마치고 좀 쉬다가 운동하고 있는데 19시 쯤이었나.. 갑자기 방송으로

"내일 새벽에 눈 예보가 있어 전 병사들은 19시30분에 생활관으로 복귀해, 20시가 되면 전원 취침합니다. 20시 이후로 돌아다니는 인원은 바로 징계처리합니다." ㄷㄷㄷ

솔까 말해서 밤 8시에 자는 대한민국 사람은 군인 병사 밖에 없음ㄷㄷ

그리고 취침하는데 이때부터 개빡침.. 언제 불침번이 날 깨울까 조마조마 해서 잠 못 잠.ㅋㅋ 1시에 깨울지, 2시에 깨울지, 3시에 깨울지.. 결국 대부분은 3시에 깨우드라 ㅋㅋㅋㅋ

그리고 전투화 중간 까지 쌓여 있는 눈을 다 치우니,, 아침7시임.. 서둘러 밥 먹고, 다시 일과 뜀...

진짜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거의 매일 조기취침, 조기기상한다.

군대에선 눈 오면 진짜 답도 없다!!

2. 스타 부대 방문

원 스타가 우리 부대 방문한다??? 대대장, 중대장, 행보관 등등 모든 간부들이 들고 일어선다.

원 스타 방문 당일 새벽 2시였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중대장이 들어와 밑도 끝도 없이 불 키면서 "기상! 기상!" ㅈㄹ하드라.

ㅅㅂ뭐지 뭐지 하고 정신 오락가락 하다가 중대장이 하는 말 듣고 개빡쳐버림..  "야!! 오늘 oooooo장님, 부대 방문 하시니까 지금 부터 아침 6시 30분까지 건물 구석 구석 청소해라!!"

진짜 50대 중반 아저씨 한명 온다고 전 병사들은 새벽 2시에 깨우니까 아무리 군대라고... 좀 아니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실제로 그 날 사정에 생겨 부대방문이 취소됐음 ㅜㅜ

그러고는 중대장이 하는 말, "괜찮다!! 건물이 이렇게 깨끗해졌는데 당분간은 청소 안해도 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3. 후임 

어디가도 이런 후임들은 꼭 있다.

a. 말 안듣는 새끼들

b. 싸이드 치는 새끼들

c. 선임 찌르는 새끼들

d. 조금만 풀어주면 반말 찍찍 거려대는 새끼들

솔직히 군대에서 가장 보호 받아야 할 사람들은 원래 이등병이 아니라 병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