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해보니 알겠음.
설령 고승덕 말대로 고승덕 아이큐가 딱 100만 넘는 수준이라쳐도
하루에 17시간을 안 쉬고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승덕은 굉장한 머리를 타고 난 것임.

보통사람은 절대 저렇게 못함..
사람이 지속할 수 있는 집중력은 그 시간에 분명 한계가 있음..
1시간이든 2시간 그 사이마다 쉬어줘야 함...

또 사람이 하루에 공부로 쏟아부을 수 있는 총시간도 정해져 있음..
4시간씩 끊어서하든 50분씩 끊어서하든 결국 정해진 총시간은 정해져 있단 얘기.
이 시간을 채우고 나면 더 이상은 집중이 안 됨..
머리만 아픔...

내 경우 9시간이 한계임...
처음엔 책 붙잡고 고승덕처럼 안 쉬고 해보려 했으나..
두세시간 지나면 머리에 힘이 떨어져 전혀 내용이 안 들어가는 걸 깨달음..
그걸 무시하고 억지로 붙잡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서
쉬는 시간을 설정 안 해도 공부 중간중간에 자기도 모르게 쉬게 되는데
그걸 스톱워치로 빼보니 결국 하루에 9시간만 나오더란 얘기.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말이지.

그런데 이렇게 기합 안 넣고 그냥 중간에 널널하게 쉬어가면서..
가령 한번에 2시간을 그냥 쉬어버려도...
하루에 9시간은 공부를 하더란 말이지..
하루 17시간 잡으면 8시간이 휴식시간이란 말이니 의외로 널널하더란 말이지..
이렇게 하니 9시간을 언제나 초집중 상태로 공부할 수 있더란 말이지.
굳이 고승덕처럼 17시간 한다고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에 안 들어오는 공부를 억지로 9시간 하는 거보다 이게 낫더란 말이지..

내 결론은 이렇다..
사람이 하루에 공부로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다..
고승덕 같은 괴물은 17시간..
보통 사람은 10시간 내외...
수면 7시간 빼면 하루는 17시간..
그럼 휴식은 7시간 취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수험생활은 그닥 힘든게 아니다..

근데 사람들이 고승덕 수기를 읽고 그냥 따라하거나
아니면 무작정 오래하려고 오버트레이닝을 하니까 수험생활이 힘든 것이다.

사람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총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 괜히 기합 넣고 억지로 하루종일 하려 하지 말고
그 정해진 자신의 시간을 알아서 잘 배분하는 것이 상책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