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하희라가 최수종과 비밀 연애 중 숨은 조력자로 신애라를 언급했다. 특히 김영철이 가족사에 대해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에서는 유세윤을 대신해 스페셜MC로 도경완이 함께한 가운데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이날 정겨운은 ‘돌싱글즈’ MC 출연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겨운은 “돌싱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냐. 출연자 분들도 저랑 비슷한 실수를 몇 번 하시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묻지도 않았는데 굳이 첫사랑 이야기를 한다거나, 여성분의 이름을 잘못 부른다거나”라며 설명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이름을 어떻게 틀렸길래”라며 물었고 정겨운은 “아내의 이름이 우림인데 아름이라고 잘못 부른 적이 있다. 데이트 하다 정색하고 그냥 집 가더라. 쫓아 나간 적이 있다”라며 아내 김우림과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정겨운은 “항상 말조심을 하게 된다. 초반에 악플도 많았다”며 프로그램 진행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의 정겨운이면 안 했을 거다. 그런데 대단한 용기를 냈다”라고 말했다. 정겨운은 “아내가 많이 응원을 해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즌 1,2를 분석했더니 제가 말이 느리고 진지하더라. 그래서 이번엔 아예 내려놓고 생각나는 대로 바로바로 말을 했다. 그랬더니 시청자 대변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하희라는 “또래 배우들 중 가장 먼저인 25살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투머치’ 결혼식이었냐는 질문에 하희라는 “당시 결혼식은 비공개가 없었다. 주례 선생님 뒤에는 수많은 카메라가 있었다. 심지어 동네 주민까지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때 생중계 되는 결혼식 현장과 함께 배우 하객들이 공개됐고, 하희라는 “얼굴 표정 굳어있다. 너무 긴장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하희라는 최수종과의 비밀연애의 숨은 조력자로서 배우 신애라를 언급했다. 당시 하희라와 최수종은 예능 프로그램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희라는 “오히려 안 친하면 이상하다. 연애 시절에는 저와 신애라 씨가 ‘사랑이 뭐길래’ 촬영을 하며 대기실을 함께 썼다. 그때 옆에서 최수종 씨는 다른 프로그램 MC를 했다. 쉬는 시간에 제 이름 대신 신애라를 부르며 대기실을 방문, 자연스럽게 셋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보냈다. 비밀 연애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영철은 미스틱의 핵심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MC들은 의아해 했고 김영철은 “미스틱에서 음원 수익 ‘좋니’가 1위고 ‘따르릉’이 2위다”라며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미스틱이랑 재계약 조건에 1년에 4번 음원을 내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철은 배우 권상우, 송승헌과 수다 메이트라고 밝혔다. 라디오를 통해 친해지게 됐다며 김영철은 “내가 먼저 연락할 것 같지만 먼저 연락이 온다. 송승헌이 테니스 치자고 해서 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과도 자주 만난다. 저를 만나고 간 후 권상우가 전화와서 ‘목이 쉬어본 적은 처음이다’라고 하더라”라며 의외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영철은 ‘김수현 작가 비공식 사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수현 작가의 작품 ‘부모님 전상서’에서 특별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대본을 보다보면 흐름이 있다. 다다음주 결혼식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사회 역할 하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대본을 써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김수현 작가 대본 공부하면서 20페이지 가량 써갔다. 그랬더니 김수현 작가님이 ‘글 배운 적 있냐. 글 좀 쓴다’라며 극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영철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 에세이를 낸 김영철은 “마흔 여덟, 아홉을 쓰다 보니 가족사도 있다. 고2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를 많이 뵙지 못한 이야기도 썼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누나에게 받았던 김영철은 “처음에 아무 감정이 안 들어서 더 슬펐다. 먼 타인의 소식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들 도리로 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장례식 갈 마음이 없었는데 다음 날 너무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분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신동엽과 통화를 했는데 꼭 가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장례식 장에 가서 아버지로 인해 받았던 상처, 아픔, 결핍으로 훌륭한 삶이 되었다고 꼭 말하라고 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뒤늦게 실감이 났다며 아버지 영정 사진을 향해 “왜 저만 그렇게 미워했냐. 아버지가 주신 결핍으로 훌륭히 자랐고 낳아줘서 감사하다. 꿈에 가끔 나타나 달라고 했다. 무섭지 않고 자상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시면 그때 꼭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임호는 왕 역할을 통해 배운 게 있다고 밝혔다. 임호는 “왕을 하다 보면 세자를 보게 된다. 진짜 20대 때부터 아기를 안고 ‘허허허허’하고 웃었는데 사실 왕이 아기를 달래기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다. 시뻘건 옷을 입고 수염을 붙이고 있는데 자고 있는 아이를 안을 때 아이가 안 깰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잠에서 깼을 때 얼마나 놀랄까 싶어 촬영 중간중간 어머니들을 찾아가 아기 안는 법부터 달래는 법까지 배우며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임호는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악조건에서 얻은 노하우로 아이를 안았더니 아이가 쫙하고 안기더라. 아내가 자는 동안 제가 재우고 착유를 해 놓으면 먹이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호는 “지방 촬영으로 4주 정도 비웠다가 돌아왔다. 아기가 그새 엄마 품이 익숙해져서 아기를 안을 때 꿈틀꿈틀하는데 그걸 느끼는 순간 서운했다. 다음날 매니저를 붙잡고 울었는데”라며 갑자기 눈물을 보여 MC들을 당황케 했다.
임호는 “살다가 그렇게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데 그 존재가 날 불편해한다는 걸 느낀 게 처음이었다. 사실 저는 그 4주 동안 아이를 안을 것만 생각하고 기대하고 갔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희라도 덩달아 눈물을 보였고 “저는 이 상황을 너무 이해한다. 최수종이 사극 촬영으로 비웠는데 낯가림 시작할 무렵이라 아빠만 보면 울더라. 결국 최수종 씨도 울었다”며 공감했다./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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