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번역 표기는 '신치(辛奇)'였다. 배우 추자현이 '파오차이 표기' 논란을 무지의 소치로 사과했다.
추자현은 22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주의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불거진 '파오차이 표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중국 SNS에 남편 우효광이 끓여준 라면을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때 라면과 함께 등장한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라는 중국어 자막으로 표기됐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김치, 한복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까지 확산되며 국내에서 반중감정을 자극하고 있던 터. 중국에서 일부 혐한론자들이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우기며 비판을 받았던 일과 맞물려 추자현의 표기 또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1일 개인 SNS에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이상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평소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약해온 서경덕 교수의 발언은 추자현을 향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와 관련 추자현은 사과문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에 대해서 찾아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김치와 파오차이의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나, 작년(2021년) 7월 시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 이후 '신치(辛奇)'로 표준화하여 명시한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고유 음식의 이름을 바로 알고 사용하며 올바른 표현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저 뿐만 아니라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한 저희 스태프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고유 문화와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결국 추자현 측이 김치를 중국어로 단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신치' 표기를 알지 못해 '파오차이'로 표기하며 논란이 됐던 바. 이에 추자현은 논란의 영상을 SNS에서 삭제하며 파오차이 표기를 바로잡았다.
한류의 오랜 인기와 최근의 K콘텐츠 붐이 더해져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스타들이 늘어나는 상황. 이 가운데 추자현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로서 한국과 중국의 국민정서 경계에서 심사를 받은 모양새다. 양국 국민정서가 갈등 국면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스타들의 언행 일거수일투족에 대중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추자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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