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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독대도 기록 일시 대화 상세히 적혀 있었다

입력 2025.07.23 오후 8시 4분 수정 2025.07.23 오후 8시 28분

원종진 기자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윤영호 씨 수첩에는 윤석열 前 내란 수괴와 독대했다는 내용도 자세히 적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수첩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통일교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윤영호 씨의 수첩을 주요 증거로 적시했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前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는 지난 2022년 5월 교단 창립기념행사에서 대통령 취임을 약 두 달 앞 둔 윤석열 당시 당선자를 독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영호 씨 통일교 前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22일: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윤영호 씨가 윤석열 前 내란 수괴를 만났다고 한 날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닷새째 되는 날입니다.

윤영호 씨는 그동안 독대 당시 윤석열 前 내란 수괴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말을 아껴왔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윤영호 씨의 수첩엔 독대 일시 시간과 대화 내용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는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통일교는 당시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이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수첩에는 이 사업들과 관련해 윤영호 씨와 윤석열 前 내란 수괴와 나눈 대화 내용과 함께 독대 시간이 1시간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독대 직후 윤영호 前 세계본부장이 적은 수첩 내용과 이후 통일교 내부 보고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만큼 수첩에 적힌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본부와 통일교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도 윤영호 前 세계본부장 수첩을 주요 증거로 적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영호 씨의 수첩에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등을 통해 여러 현안을 청탁한 정황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수첩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