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수사논리 따라 직 수행 최선

입력 2025.06.13 오전 7시 46분 수정 2025.06.13 오전 8시 16분

검찰 대표적 특수통 출신 역대 최대 267명 규모 초대형 특검 지휘

20일 준비 기간 수사팀 인선 주력 다음달 초께 수사 본격화 예상

윤석열 前 내란 수괴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60 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가 13일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은 임명 소감을 밝혔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는 대로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고검장에 이어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지명돼 일했던 조은석 내란특검은 검찰 내 주요 수사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손꼽힌다.

검사장으로 승진해 2014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부실구조 혐의 수사를 지휘했다.

검사 시절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합류해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서 김대중 前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前 의원 노무현 前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수사해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용산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이끌었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로 재임할 때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의 입법 로비 사건을 수사해 다수의 여야 국회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 대상인 윤석열 前 내란 수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조은석 내란특검이 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내란 특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조은석 내란특검을 지명했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최장 20일간의 준비 기간 동안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등 수사팀 인선 작업과 특검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내란 특검팀은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67명으로 꾸려진다. 특검 1명에 특검보를 6명까지 둘 수 있다. 파견 검사 60명 파견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이 투입된다.

역대 특검팀이 준비 기간을 남김없이 썼던 관례를 고려하면 수사는 다음 달 초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