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가 서울시펜싱협회에서 제명되며 지도자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펜싱협회는 20일 남현희의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최고 수준의 징계 결정
서울시펜싱협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현희펜싱아카데미의 남현희 대표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며 "제명은 연맹 징계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남현희는 7일 이내에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더 이상 지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성폭력 사건 대응 미비로 인한 징계
이번 제명 조치는 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가 남현희에게 '징계 요구'를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남현희는 운영했던 펜싱 아카데미의 담당 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약혼자이자 동업자였던 전청조 씨가 학부모와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음에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러한 신고는 지난해 10월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되었다.
앞서 남현희는 전청조와의 약혼 사실을 공개한 후 사기 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 이사직과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자진 사임했다. 그러나 펜싱아카데미는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남현희의 이번 제명 소식은 펜싱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향후 그녀의 재심 신청 여부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남현희는 지도자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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