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매출 상승 착시 현상...믿을 건 '블록체인'뿐

게임와이

2022.02.11 10:20:14

조회 74 추천 0 댓글 0

게임빌에서 이름을 바꾼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는 작년 3만 원대에서 올해 1월 24만 원까지 올랐다. 사명변경과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비전 때문이다. 그리도 다시 12만 원대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번 4분기 및 2021년 실적은 급등한 주가에 부응하지 못했다.

컴투스홀딩스는 2021년 매출 1450억 원(8.4%), 영업이익 445억 원(87.8%)을 기록했다. 2019년 1199억 원, 2020년 1338억 원, 2021년 145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이나 당기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실제 매출을 뜯어보면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다. 사업 실적보다는 투자수익이 늘었다. 사업수익만 보면 1199-1087-956으로 사업수익이 해마다 줄고 있다. 자회사인 컴투스에 대한 투자 수익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점차 그래프가 좋아지는 착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 매출은 줄고, 투자 수익은 늘고. 자료=IR 보고서

또 작년 대비 4배가 오른 주가가 올랐으니 매출은 2배라도 올라줘야 하지만, 투자수익을 합치더라도 8%가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그 차이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다.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없다. 신작 라인업의 출시일을 2022년에서 2023년이라고 뭉뚱그렸다. 출시 월이 확정되지 않으면 분기라도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일반 게임의 언급 없이 모두 블록체인게임만 언급한 것도 특이한 부분.
회사가 언급한 블록체인 게임 신작 라인업은 총 8종이다.

자체 개발작은 크로메틱소울: AFK 레이드(Chromatic Souls AFK Raid), 마블레이스(가칭, Marble Race), 크립토 슈퍼스타(Crypto Super Stars), 크리처(Creature)의 4종이다.

'크로메틱 소울'은 특별한 스킬 조합으로 생성되는 NFT 장비를 수집하여 공략하는 전형적인 RPG이고, 마블 레이스는 차량이 아닌 구슬을 이용하여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특이하다. 크립토슈퍼스타는 게임빌 프로야구의 NFT버전이다. 선수들을 NFT로 만들어 야구팀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크리처는 크리처의 브리딩과 육성의 재미를 NFT에 접목한 수집형 RPG로, 액시 인피니티에 RPG를 합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개발작 4종, 자료=IR보고서

퍼블리싱 타이틀은 안녕엘라, 알케미스트(Alchemist, 가칭), 워킹데드: 올스타즈(The Walking Dead, 가칭), 월드오브제노니아의 4종이다.

'안녕 엘라'는 영웅마다 고유한 스킬을 구현하여 전략 전투를 즐기는 NFT버전의 수집형 RPG로, 크로매틱 소울과 비슷한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알케미스트는 연금술사와 그의 창조물 호문쿨루스를 소재로 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다. 워킹데드: 올스타즈는 수집형 RPG, 월드오브 제노니아는 원작을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와 3D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된 MMORPG다.

외부 개발작 4종, 자료=IR보고서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NFT를 사용하는 'Web3.0'게임과 아이템을 NFT화 하고, 토큰 스왑 등의 자산관리가 가능한 C2X 지갑, NFT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의 3가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거래소는 2022년 3월 말 오픈 예정이다. K-POP그룹 공연 영상과 크로메틱소울 장비, 일러스트 이미지를 NFT 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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