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수박게임과 테트리스를 합쳤다? ‘수박(의 머리가 깨진)게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8 15:38:57
조회 1108 추천 4 댓글 3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수박(의 머리가 깨진)게임’이 요즘 유튜브 쇼츠 등을 거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이 게임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퍼즐 머지 게임 ‘수박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같은 모양의 블록을 합쳐서 더 높은 단계의 블록을 만들고, 최종 단계까지 ‘머지(합체)’시키는 것이 목표인 기본 플레이 방식도 유사하다. 하지만 ‘수박(의 머리가 깨진)게임’은 그 위에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조작 방식을 얹었다.


제목이 진짜 수박의 머리가 깨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실수로 머리가 깨져버린 수박의 감정들을 되찾아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수박의 ‘감정 블록’들을 합쳐가며 더 높은 단계의 감정으로 진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불안’ 감정 블록이 합쳐지면 ‘분노’, 그 위로는 ‘인내’, 다시 위로는 ‘느긋’ 같은 식으로 스토리텔링과 레벨업이 엮여 있다.


감정을 잃은 수박 친구


블록을 합쳐서 감정을 찾아준다



콘셉트에 맞게 이 게임의 필드는 ‘수박의 파인 머리’로 한정된다. 좁디좁은 공간 안에서 블록을 전략적으로 굴리고 끼워 넣어야 한다. 재밌는 점은 감정 블록들이 네모, ㄴ자, ㅗ자, 계단 모양 등 테트리스 블록이 떠오르는 각진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을 잘 맞추면 생각보다 높이 쌓을 수도 있고, 잘 걸쳐서 블록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묘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여기에 조작도 꽤 섬세하고 자유롭다. 블록을 떨어뜨리기 전에 Q와 E키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스페이스바로 좌우 반전까지 가능하다.

수박 자체를 돌리는 것도 된다. 수박을 좌우로 살짝 기울이면 블록이 기울어진 방향으로 쓱 밀려난다. 이걸 잘 활용하면 안 들어가던 블록이 기가막히게 끼워지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너무 욕심내다 보면 블록이 필드 밖으로 툭 튀어나가며 체력을 깎아먹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감정 조절 실패다.


어? 살았다


게임 오버되면 어디까지 복구했는지 알려준다



필드가 작아 난도가 높은 만큼 실수해도 게임을 복구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잘 마련되어 있어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이 게임은 수박 머리 바깥으로 블록이 떨어질 때마다 체력이 줄지만, 처음부터 총 3개의 체력을 제공해서 한두 번 실수하는 것으로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박게임류가 한 번의 실수에도 냉정하게 게임오버를 선고하는 데 비해 상당히 온정적이다.

심지어 특정 감정 단계까지 블록을 합치면 추가 체력도 제공해주어 보다 편안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틈에 잘 맞지 않는 하위 감정 블록은 바로 바닥에 버리고, 괜찮은 블록이 나왔을 때 집중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렇게 시스템들이 잘 마련돼 있다 보니 난도가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딱 절묘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 비좁아서 안 된다 싶을 때도 각진 블록 모양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걸친 상태를 유지하고 다른 블록을 먼저 맞추는 식의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이제 게임오버되나 싶을 때 조각들이 따다닥 맞춰지고, 라이프까지 회복되며 기사회생하는 쾌감도 짜릿했다.

수박게임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해보고 싶은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간 저장 기능이 없어서 플레이 중 자리를 비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설정에도 ‘(처음부터) 다시하기’와 ‘종료하기’밖에 없다. 잘되고 있다가 자리 비워야 하면 상당히 슬퍼진다. 또, 처음 시작할 때마다 스토리 연출을 반복해서 봐야 한다는 점도 아쉬워 옵션으로 스토리 스킵 기능이 있으면 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았다.


공식 한글화는 됐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한글화가 조금 아쉬운 것도 눈에 밟히는 부분이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기는 하지만 스토리 대사와 인 게임 감정 블록 등에만 한글이 적용되고, 설정이나 시스템 UI 등 다른 부분은 한국어 적용이 덜 됐다. 어차피 시각적으로 블록이 합쳐지는 걸 보는 재미가 중심이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게임 전반적인 퀄리티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다. 여유가 된다면 설정 한글화까지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약하자면 ‘수박(의 머리가 깨진)게임’은 익숙한 게임 방식에 독창적인 콘셉트를 녹여낸 게임이다. 테트리스식 전략과 콘셉트가 절묘하게 섞여 있고, 예상보다 자유로운 조작감을 기반으로 한 전략의 다양성도 살아있다.

아직 콘텐츠가 메인이 되는 퍼즐 하나밖에 없지만, 개발사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콘텐츠를 늘려간다면 확장성도 충분해 보인다. ‘수박(의 머리가 깨진)게임’이 머지 퍼즐 게임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스토브, 동화 같은 퍼즐 액션 플랫포머 ‘트라인’ 시리즈 출시▶ 2024년 상반기 스위치 다운로드 랭킹 1위는 ‘수박게임’▶ [리뷰] ‘피지컬’ 대신 ‘뇌지컬’ 싸움! 마리오 vs 동키콩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끝까지 다 본 걸 후회하게 만든 용두사미 드라마는? 운영자 25/07/07 - -
17329 [리뷰] 메카 게임의 장단점을 섞은 섞어찌개 ‘메카 브레이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7 5 0
17328 ‘블루 아카이브’, 메인 스토리 한국어 더빙 진행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6 4 0
17327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첫 개발자 라이브, ‘세나리 커넥트’ 8일 7시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 10 0
17326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2025 하이델 연회’ 19일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6 16 0
17325 그랜드체이스 모바일, ‘강림’ 성장 시스템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1 20 0
17324 라이엇, 'LoL 온천 팝업' 사전예약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9 25 0
17323 블랙잭 스튜디오, 동방 판타지 전략RPG '천지겁' 사전예약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2 24 0
17322 컴투스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도쿄게임쇼2025’에서 처음 공개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7 16 0
17321 에픽세븐, 대규모 여름 감사제 '에픽대시'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3 26 0
17320 '월드 오브 탱크', 라라 크로프트 & 듀크 뉴켐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3 2131 1
17319 ‘창세기전 모바일’, 신규 아우터 원 캐릭터 ‘하이델룬’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2 35 0
17318 조이시티 신작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 24일 한국 프리 런칭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1 32 0
17317 나이언틱 '포켓몬고' 워터 페스티벌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33 0
17316 또래오래 치킨 먹고, 컴투스홀딩스 ‘소울 스트라이크’ 게임 쿠폰 받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9 26 0
17315 [동영상] 서브컬처 1황 입증한 붕괴: 스타레일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14 0
17314 H2 인터렉티브, 소울라이크 신작 ‘명말: 공허의 깃털’ 오프라인 체험회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06 0
17313 넥슨, NYPC 코드 배틀 & NYPC 2025 참가 신청 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07 0
17312 크로쓰, '모두의 빙고'와 'SHOUT!' 7월 온보딩 예고...생태계 본격 확장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78 0
17311 넷마블, 신작 '샹그릴라 프론티어' 신규 영상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00 0
17310 ‘기획부터 AI까지 60여 개 직무’,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전직군 집중채용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88 0
17309 [2025 MSI] 알다가도 모를 T1의 서커스 "LCK 월즈 티켓 4장 확보"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85 0
17308 [겜덕연구소] 건콘까지 가능? '아케이드1 UP' 오락실 게임기 재현율 대단하다!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5848 2
17307 쥬라기월드 영화가 실망스러우셨나요? 게임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6]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6933 1
17306 NHN, 서브컬처 신작 '어비스디아' 티저 공개...올 여름 일본 선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123 0
17305 “여름 내내 이어지는 이벤트!”, 컴투스 ‘MLB 라이벌’ 2주년 기념 축제 개최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80 0
17304 [동영상] 25년 7월 2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3 0
17303 그라나도 에스파다M, '기간떼' 업데이트 사전예약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9 0
17302 젠레스 존 제로, 여름 테마 2.1 버전 ‘서서히 밀려드는 파도’ 16일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85 0
17301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 일본 이용자 간담회 연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2 0
17300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美 '애니메 엑스포'서 최초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82 0
17299 원유니버스, '던전 스토커즈' 8월 13일 얼리 액세스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75 0
17298 "바이오하자드의 힘!" 조이시티 이틀 연속 상승세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7 2645 1
17297 [동영상] 중국 서브컬처 게임 강세에 돈 쓸어담고 있는 일본 더빙 스튜디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486 0
17296 오징어 게임과 만난 '포트나이트’ 뜨거운 랜파티 열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438 0
17295 CD 프로젝트 레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 제작 공식 발표 [1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9560 15
17294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선두 2025년 상반기 최고의 게임 톱5는? [2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9236 3
17293 [동영상] '님아 그길을 가지마오' 결혼으로 고통받은 캐릭터는?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572 0
17292 라이브 게임 전성시대 맞이한 스팀. 성공만큼이나 유지도 중요하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480 0
17291 컴투스홀딩, '제노니아'에 월드 공성전 도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449 0
17290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핵심 토크노믹스 'G-WEMIX'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17 0
17289 넷마블 신작 '뱀피르', 채팅도 금지 시키는 경쟁 시스템 소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48 0
17287 [한주의게임소식] 높은 습도만큼 상승세 탄 붕괴: 스타레일 [6]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6229 1
17286 ‘블루 아카이브’ PC 스팀 버전 정식 서비스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338 0
17285 [동영상] 쇠맛 여전사 에스파가 배그에 등장했다ㄷㄷ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95 0
17284 ‘메이플M’ 신규 오리지널 캐릭터 ‘아이엘’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95 0
17283 바하 IP를 탑재한 조이시티의 신작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 타이틀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26 1
17282 ‘약 9000명 규모의 해고 여파’, MS 주요 프로젝트들 잇따라 개발 취소 [8]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992 0
17281 엠게임, 파이펀게임즈와 ‘열혈강호 귀환’ 공동 퍼블리싱 계약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197 0
17280 위메이드, 위퍼블릭에서 '투명한 나눔 얼라이언스' 출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189 0
17279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창작 멘토링 커뮤니티 운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186 0
뉴스 “아내가 야한 속옷 입고, 피임도구 챙겨서 등산을 갑니다” 디시트렌드 07.0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