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빠 가는 것 보게 해달라", 오열하는 유가족들[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5 15:54:42
조회 87 추천 0 댓글 0
아리셀 배터리 공장 화재 사망자 장례식 현장
국과수, 부검 전 유족에게 '마지막 인사' 기회
사망자 대다수는 외국인 노동자, 여전히 신원확인 어려워


25일 낮 12시5분께 경기 화성 송산장례문화원에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50대 한국인 A씨의 시신을 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차량이 잠시간 머물렀다가 이동했다. 국과수 차량에서 시신이 놓인 이동식 침대를 꺼내는 모습/사진=노유정 기자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화성·서울=노유정·정지우기자】"아이들한테 아빠 가는 것이라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24일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이후 A씨 가족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A씨는 화재 사건 초기 유일한 한국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인물로 신원 확인이 됐다. 하지만 사고 후 하루 가량은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오열과 혼란의 장례식장
A씨 유가족이 경기 화성 송산장례문화원을 찾은 것은 25일이다. 물론 지난 24일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A씨를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사인 규명을 통한 화재 경위 등 파악을 위해 부검이라는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을 지키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차량이 도착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였다. 차량은 A씨의 시신과 함께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유가족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차량을 다시 여기로 오라고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거친 항의로 국과수 차량은 이날 낮 12시 7분께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왔다. 하얀색 차량은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지하통로에서 시신이 놓인 이동침대를 내려 유가족들이 부검 전 마지막으로 A씨의 시신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에겐 5분 여간의 짧은 시간이 허락됐다. 그렇게 오후 12시 12분께 A씨는 다시 장례식장을 떠났다. 떠나는 차량 뒤에서 유족들은 찢어지는 듯한 곡소리를 내며 흐느꼈다. 유가족 중 한 여성은 무너지는 듯 휘청인 A씨 아내의 몸을 붙잡고 지탱하기도 했다.

화재 사망자의 부검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진행됐다. 2~3시간이 걸리는 부검이 마무리된 이후 순차적으로 장례식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일부 사망자의 시신은 다음날에야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름 없는 시신들, 유가족도 찾지 못해
사고 발생 이틀째지만 대다수 희생자들은 슬픔조차 가족들에게 닿지 못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사망자들은 대부분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들이라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화재로 현장의 작업자 명부도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사고 이후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2명에 그쳤으며 모두 한국 국적이었다. 화재에 의한 사망자는 23명이며 사망자의 국적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발견 직후 사망자들이 화성 유일병원과 함백산추모공원 등 인근 5개 장례식장과 병원에 나눠 이송됐지만 장례 절차를 바로 진행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는 우왕좌왕하는 등 혼란도 지속됐다.

법무부,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 지원 나서
이번 화재 사고로 숨진 23명 중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확인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도 바쁘게 진행됐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대다수 사망자가 외국인 근로자인 만큼 법무부에 구성된 비상대책본부(본부장-출입국정책단장)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가족의 신속한 입국 및 체류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화성시를 관할하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외국인 사상자의 신원확인, 유족·보호자의 입국 및 체류지원, 통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무부는 사상자와 유가족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법률지원,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치료비, 장례비 등 경제적 지원 제공과 함께 스마일센터를 통한 심리 치유서비스 제공 등 피해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故구하라 자택서 금고 훔친 범인, 가사도우미 "구하라가.." 소름▶ 시구하다 바지 지퍼 다 내려간 개그우먼 "팬티가.." 반전▶ 자택에서 발견된 남성 2명 시신, 둘 관계 알고보니..▶ 딸 부부가 신혼여행 가서 첫날밤 보내는데 개그맨父 방 밖에서..▶ 결혼 3일 만에 이혼한 유명 여배우, 산속에서 1년 반 동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11865 헌재, '30일 출석정지 징계' 김기현 권한쟁의심판 절차 종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5 0
11864 [속보]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면제' 친족상도례 조항, 헌재서 "헌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8 0
11863 "자녀 사건 해결했다" 피의자 모친에 성관계 요구한 경찰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66 0
11862 늘어나는 배터리 화재, 리튬 소화기 시험 기준도 없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54 0
11861 '음원 사재기' 영탁 前소속사 대표, 법정서 "사실관계는 인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5 0
11860 檢, '입법 로비' 의혹 윤관석 전 의원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4 0
11859 경찰청-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치안 출연연 협의체 운영 맞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39 0
11858 공수처, '이재명 피습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서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36 0
11857 2020년 초량지하차도 폭우 사망사고, 공무원 4명 '무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2 0
11856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7 0
11855 '화성 화재' 3명 신원 추가 확인...미확인 사망자 6명 남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5 0
11854 "3년간 3억 요구" 농구선수 허웅, 전 여친 고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53 0
11853 '동대문구서 흉기 들고 배회' 60대 남성 체포 [1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537 3
11852 베트남·필리핀·인니, 단체관광 비자발급 대상 확대 2년 연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5 0
11851 경찰, 아리셀 본사 등 압수수색…수사 본격화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7 496 1
11850 'AI 필요성'에 법조인들 공감대...'사법 절차 지연' 열쇠될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82 0
11849 경찰, '화성 화재 사고' 아리셀 공장 등 5곳 압색(종합)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118 0
11848 우원식,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5 0
11847 [단독]남양주시장, '폰지사기' 검찰 수사 대상 업체서 이사로 활동 [2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5850 12
11846 경찰,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1 0
11845 [속보]경찰, 아리셀 본사 등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2 0
11844 "수사·재활을 두 축으로 마약류 정책을 펼칠 것"...세계마약류퇴치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59 0
11843 [르포] 영정 없는 아리셀 공장 화재 분향소..."사망자 많을 거라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103 1
11842 무자본 갭투자 351채 빌라 전세사기 등 검찰 우수 수사사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6 0
11841 개 짖는 소리에 넘어진 사람이 치료비 요청...법원의 판단은[최우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80 1
11840 법무법인 지평, 우크라이나 로펌과 '우크라이나 세미나'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61 0
11839 '사생활 폭로' 황의조 형수, 2심도 징역 3년…"진지한 반성 없어"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115 0
11838 서울경찰, 보험사기 사전예방 나선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53 0
11837 "차별 최저임금 중단하라" 민주노총 기습시위로 20여명 연행(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49 0
11836 "수사기관 성매매 현장 몰래 녹음·촬영 증거능력 인정" 대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59 0
11835 [속보] 민주노총 시위 20여명 연행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48 0
11834 경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안양 병원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6 0
11833 작년 마약사범 2만명 첫 돌파 '역대 최대치', 10대·여성 급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61 0
11832 영풍 석풍제련소 조업정지 처분 항소심 28일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47 0
11831 강형욱 "허위사실 유포·비방, 허위 고소는 법적 대응"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366 4
11830 ‘아동학대’ 혐의 피소 손웅정 "고소인측이 수억원 합의금 요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67 0
11829 민주당 '검사탄핵' 비판한 대장동 의혹 수사검사…"보복이자 사법방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78 1
11828 '사생활 영상 유포' 황의조 형수 오늘 2심 선고…檢 징역 4년 구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335 0
11827 '尹명예훼손 의혹'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구속적부심 청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75 0
11826 이혼 소송 중 재산 빼돌린 50대 남성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84 0
11825 이문동 아파트 신축 현장 화재, 인명피해 없이 완진(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4331 0
11824 경찰, '화성 아리셀 화재' 회사 대표 등 5명 입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94 0
11823 '일타강사 납치 미수' 40대 남성, 2심도 징역형…"죄질 불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86 0
11822 檢, '교제하던 여성·딸 살해' 박학선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82 0
11821 '자회사 부당지원' 롯데칠성음료 벌금 1억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69 0
11820 불법 하도급 의혹…경찰, LH 본사 등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70 0
11819 "내부 구조 몰라 출입구 반대편으로"...'위험의 이주화' 실현된 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71 0
"아빠 가는 것 보게 해달라", 오열하는 유가족들[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87 0
11817 인권위, '훈련병 얼차려 사망' 방문조사 실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70 0
11816 동대문구 아파트 건축현장서 화재...소방당국 진화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5 6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