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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 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8 11:38:28
조회 7485 추천 10 댓글 37

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경찰에 통보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씨(33)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방문했던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유흥업소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사고 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날 경찰에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경기도 한 호텔에 머무르다가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귀가한 김씨는 다시 차를 직접 몰고 나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김씨가 아닌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한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들과 김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씨의 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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