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은 지우려했는데 비번 막 눌러서 썼더니 머였는지 기억안남

어제(12일) 보러갔다 옴.

학원은 한달치 내일배움카드로 주말반 다님. (영등포 현대기술학원)

한달 내내 학원 나가서 그냥 무조건 작업하는데 익숙해지고자

강관 뺄길이, 동관 뺄길이, 밴딩 뺄길이 걍 전날 도면에 끄적끄적 적어가서

작업하는데에만 몰두하고 1번 부터 9번 도면 전부 다 한번씩 해보고 시간 남아서

애매하게 어렵고 헷깔린다는 4번 도면 2번 만들어보고 학원은 종료.

한달전 시험 접수 때 시험장 후기 찾아보니까 이태원에 있는 폴리텍 정수 캠퍼스가

장비가 좋고 주차도 편하데서 일부로 폴리텍에 접수함.

머리가 나빠서 시험 이틀전부터 도면 뺄길이 외우는걸 잘 못해서

엄청 걱정되고 스트레스 받았었음.

그래서 무작정 나만의 암기법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1번 도면부터 9번까지 골똘히 보니까

쓰는 부속이 딱 정해져 있다보니 (32T , 25 45도 엘보, 20 90엘보 등)

규칙성을 알고 그냥 무식하게 외움

11 / 7

27 / 23 / 29 

19

16

14 / 25  이런식으로...

시험 당일 날 새벽까지 이상하게 긴장되서 잠도 못자고 꼬박 밤새서 외운 뺄길이 가지고

집에서 시험 보러가기 전까지 걍 죽어라 도면보고 뺄길이만 공부하고 계산한 다음

오전 8시 30분 입실이라 자차로 가려고 네비 찍어보니 1시간 20분 정도 걸린데서 잠도 깰겸

6시 반에 집에서 출발 했는데 강변북로 들어선 순간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도착 예정 시간이 늘어나더니

7시 반 도착이던 예정시간이 8시 30분이 됨;;;

시험 못볼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한달동안 야간당직 끝나고 잠못자고 학원가서 7시간 내내 땀 흘리고 졸음 참아가며 준비했던 시간 생각하니

존나 짜증나고, 개 빡쳐가며 운전 했더니 유독 도로위에 사고가 많아서 더 막혔던거였음 접촉사고 나서 길 한가운데 차 세우고 싸우는거만 5번은 본듯;;;

8시 쯤 되니까 마음 비워져서 시발 모르겠다 못보면 못보는거지 하... 하고 포기하면서 갔는데 어찌저찌 8시 28분에 학교 정문 도착해서

옷도 작업복으로 못 갈아입고 걍 반바지에 져지 차림으로 뛰어올라갔더니 시험시간이 긴 시험이라 그런지 뭔지 몰라도

사람들 모아놓고 유의사항 설명하는데 '어서 들어오세용~' 하고 걍 감독관이 반갑게 맞이해줌;; 다행이라면 다행인거고.

나보다 더 늦게 오는 사람도 한명 있엇음.

작업형에 3시간30분간 보는 시험이다보니 화장실가고 물마시고 이런거는 뭐 자유롭게 하시라고 하고

용접실이 다른 강의실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는동안 발생한 페널티는 유하게 시간 주겠다고 하고 시험 시작 했는데

학원이랑은 다르게 확실히 나사산 내는 머신이 허벌창이라 처음에 고생을 좀 함.

머신은 대학이라 그런지 댓수는 많은데 다 해서 한 15대 정도 있었던거 같음.

처음에 강관 테스트용 잘라서 배운대로 깎았더니 진짜 너무 이상하게 깎이길래 두번 테스트 더 했는데도 기계가 감이 안옴.

다시 테스트용 잘라가져와서 다음 옆에 기계로 두번, 또 제대로 나사산이 안남...

이때부터 초조해짐, 다시 테스트용 잘라서 다시 옆 기계. 또 이상함...

이젠 식은땀이 남, 다시 옆 기계.

이번엔 기계가 걍 잘 안돔....

감독관님한테 말씀드리고 다시 옆으로 이동.

좀 짜증나게 개판으로 깎이는데 앞선 기계들이 다 허벌창이라 그나마 마지막으로 쓴 기계가 좀 덜 해서

그 기계로 강관 깎기 속행하기로 함.

손으로 부속 조였을때 걍 한바퀴 들어갈정돈 되길래

걍 힘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그 기계로 20A 꺼는 다 깎음.

다음은 25A,32A 짜리 깎는데 또- 기계들 날이 십창.

바로 옆자리로 이동

다행이 바로 옆 기계는 좀 나아서 그걸로 깎는데 그건 또 절삭유가 제대로 안 올라와서 관에서 연기나고 열받고 탄내 나는데

어찌저찌 깎여서 겁 나긴 했지만 이 기계 아님 안될거같단 생각에 나머지도 어떻게든 깎음.

다행인건 학원에서 죽어라 작업만 한 덕분인진 몰라도 걍 무지성으로 뚝딱 뚝딱 조립했더니 칫수도 잘 맞고 수평도 잘 맞고

앞에 나사산 낼때 시간 많이 허비한것 치곤 동관 용접 마무리 지으러 갈때 보니까 시험 시간 한시간 정도 남았었음.

용접기 가스 조절하는거랑 불 나오는거 상태들은 양호. 한방에 스무스하게 용접하고 마지막으로 여유롭게 칫수 한번 체크 다시 해보고

제출하고 나서 정리하면서 주변 둘러보니 한 6명 정도 눈으로 보기에도 작품 조립이 50~60% 도 안되서 탈락 할거같아 보이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

대충 그분들 둘러보니 강관들 여분 남은 조각이 많이 없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나사산 내는 기계가 다 씹창이니 거기서 시간 허비도 많이 되고

어느분 책상엔 도막 여러개 어질러져 있는거 살짝 보니까 나사산을 어찌저찌 냈어도 부속에 끼우면서 다 야마가 나서 빠그라진것들이 많이 보였음.

일부로 천천히 정리하면서 내꺼 수압 테스트 언제 하는지 보고 있다가 수압 테스트 통과 된거 까지 보고 기다렸더니.

이제 그만 들어가시라고 등떠밀려서 정리하고 나왔는데 수압에서도 한 3명 불합격 나왔는데 2명은 부싱에 테프론 안감아서 거기서 샜던게 보였음.

꼭 부싱에도 테프론 테이프 10~12바퀴는 감자!!!

아무튼 그렇게 기빨리는 시험 끝나고 나와서 주차비 내려했더니 학교라 그른가 그냥 차단기 열어놔서 주차도 공짜로 했는데.

집에서 먼곳에 시험보러갈때, 특히 서울이면 걍 공구, 장비가 진짜 무겁지 않는 한 걍 대중교통이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슴... 

혹시나 궁금한점 댓글 남겨주면 아는선에서 이야기 해주겠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