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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ulnerables, 연약한 사람들 04

ㅇㅇ(172.225) 2025.01.26 11:30:50
조회 40 추천 0 댓글 0
														

It was an uncertain spring.

 Early each morning I went for a walk. It was my chief pleasure in a dearth of pleasures, observing day by day the arrival of a new season: the magnolias putting out their petals and so poignantly soon, as it seemed to me every year, but never more so than the spring of 2020 shedding their petals. The cherry blossoms, even lovelier loveliest, agreedbut likewise short-lived. The daffodils and the narcissus - narcisusses? narcissi? - and the gaudy tulips that seemed almost like wild mouths screaming for attention. "Too excitable" is how Sylvia Plath once saw a vase of "too red" ones. Like Rilke's frightened flowers "rising up to say: Red." To Elizabeth Bishop, the spots on the tips of the dogwood petals were like burns from a cigarette butt. Poets.

 

오락가락하는 봄날씨였다.

난 매일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갔다. 즐거운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와중에, 새로운 계절의 도래를 하루하루 목도하는 산책이야말로 내 최고의 기쁨이었다. 목련 꽃이 피고나면 매년 그랬듯 너무나도 금방 애잔함을 느꼈지만, 2020년 꽃잎이 질 때는 더욱 그랬지 싶다. 더 아름답고, 가장 아름답다고까지 하는 벚꽃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수선화, 속명은 나르시서스로 복수형은 나르시서제즈? 나르시? 그리고 시선을 끌고자 고함치는 험상궂은 입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튤립들. 어느날 실비아 플라스에게 “너무나 빨간” 튤립 화병은 “너무나도 격정적”으로 보였다. “빨갛다고 말하려 일어선” 릴케의 겁먹은 꽃들처럼. 엘리자베스 비숍에게 산딸나무 꽃잎 끝에 진 얼룩은 담배꽁초에 탄 자국같았다. 시인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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