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일요일날 7번에서 밤 8시에 하는 주말드라마

존나 욕했음ㅋㅋㅋ

배우랑 드라마제목만 바뀌었지 내용은 맨날 거기서 거기라고ㅋㅋㅋㅋ

무슨놈의 아기는 맨날 바꿔먹고 기억은 툭하면 잃고

스토리라인에 대기업, 궁상맞은 가족들은 꼭 중요한 배경설정이고 등등

아무리 황금시간대 콘크리트 시청률이라지만 드라마 돌려막기 너무하네 라면서ㅋㅋㅋ

지금 신사와 아가씨 끝나고 하는 현재는 아름다워인지 뭔지도 몇번 보니까

결말이 예상이 됨ㅋㅋㅋㅋㅋㅋ아 쟤가 잃어버린 자식이겠구나 이건 뭐겠구나 저건 저거구나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결사곡 시즌1부터 본방사수 한 입장에서 진짜 이번 시즌3 마지막화 보고 뼈저리게 느낌.

아 그렇게 욕하던 KBS 2TV 주말드라마는 쌉명작이구나

최소한 얘네들은 마지막화에 떡밥회수 다 되고, 너무 뻔하긴 하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불편하다거나 찝찝하다거나 그런건 없음.

왜냐하면 어차피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대충 내용은 이렇게 되겠네? 라고 누구나 예상하지만

그 상황을 내 눈으로 직접 봤냐 못봤냐는 차이가 졸라 크거든.

반전따위는 1도 없는 다 예상하고 있었던 해피엔딩이라지만 어쨌든 마무리가 확실히 정리되면

최소 몇달동안 꾸준히 봐온 드라마인데 그동안 정이 들어서 본방사수하느라 투자했던 시간이 아깝지 않고 훈훈하니 좋음.

근데 씨발 이번 결사곡은 거의 2년간을 챙겨봐왔는데 마무리가 이딴식으로 끝나니까

드라마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아 그동안 너무 재미있게 잘봤다^^ 훈훈하다^^

저 주인공들은 드라마의 세계관, 저 평행우주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징? *^^*

이게 아니라

??????????????????????뭐야????????????

진심 저게 끝???????????뭐 어쩌라는건데 나보고???????????????????

이렇게 됨ㅡㅡ

내가 그동안 투자했던 시간들, 배우랑 교감했던 내 감정들이 모두 다 휴지쪼가리가 되어버림.

이제껏 나는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한다" 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거든??

근데 결사곡 때문에 깨닫게 되었음.

프로야구선수들이 고액연봉받고 인기와 명예를 누리는 것이 다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과 같은 말임.

와..........진짜.........무슨 인기있다는 작가가 어떻게 글을 이딴식으로, 내용을 이딴식으로 쓰지??

개탄스럽다 정말.

앞으로 7번에서 하는 드라마 욕 안할거임.

그래도 그 드라마들은 적어도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는 지키거든.

니네 아무리 맛있는 식당이라도 존나 개싸가지 없고 욕하고 이러면 가겠냐???

무슨 지구에 식당이 거기 하나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그딴식으로 행동하면 내가 만들어 먹지 1원도 팔아주기 싫음.

과정이 아무리 흥미롭고 재밌어도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진짜 뼈저리게 깨닫는다 시발

오늘날 이렇게 양질의 컨텐츠가 넘치다 못해 발에 치이는 이런 시대에

이런 똥같은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진짜 존나 사기야.

진짜 사기라고 밖에 말 못한다 이건.

어떻게 이렇게 끝내냐.

진짜 사기야.

과대광고, 허위광고랑 도대체 무슨 차이냐 이게??????????????????????????

피비인지 삐삐인지 이 작가 드라마는 두번 다시 안본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