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도쿄는 괜찮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주거지역이 대부분인 네리마구인데
지진 첫타가 7-8정도, 후속타가 5정도 되는게 온 것 같아
책장 위칸에 올려놓은 물건들이 많이 떨어졌네
지진 첫타를 방안에서 온몸으로 느끼다가 잠잠해져서 물건들을 다시 치우는데
후속타가 온거야.. 쫄아서 노트북 싸들고 맥도날드로 갔는데 거기서도 2시간 후 쫓겨났어..
지진 때문에 일시영업 정지한다네..(24시간 영업하는 곳인데 ㅋ)

뉴스에서 보이는 심시티 같은 광경은 여기는 없어
내진설계 때문인지 진원지가 바다라서 그런건지 건물이 내려않고 사방이 불이고 이런건 없다
불안해서 밖에 나온 이웃들이 \'이번 지진은 좀 크네\'라고 수근거리는 정도??
현지인들은 상당히 차분하더라 ㅋㅋ
옆에 영감님들 말로는 예전 같으면 이정도 지진에 다 박살났을거라던데
나중에 집에 와서 TV를 확인해보니 진도가 사상최대더라 ㄷㄷ

아직까지 핸드폰도 안되고 문자보내기도 안되네.. 문자를 받는 것만 된다.. 
그러니 현지 지인 연락안된다고 너무 걱정하지마
나는 인터넷전화기를 들고와서 바로 집에 연락해줬지만서도

지진 때문에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이 멈췄다가 6-7시쯤 일부 운행이 재개된 걸로 알고 있어
점점 운행이 정상화되겠지
뉴스에서 보면 아직 시내는 차가 꽉 막혀있고 사람들도 엄청 많네
지하철 좃망으로 귀가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인근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 1일 숙박 신청을 받고 있더라
걸어서 집에 가는 사람도 꽤 되는 듯 ㅋㅋ

지진 직후 가스가 끊기기는 했는데 내 생각에는 안전수칙 프로토콜에 따라 일부러 끊은 것 같아
덕분에 저녁은 도시락으로 때움
전기는 정상

참고로 현재 도쿄내에서는 사망 3명 부상 53명
대부분 오래된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서 다친거야

지금까지도 2-3도 정도의 여진이 간간히 느껴지는게 좀 거슬리네

다시 말하지만 도쿄는 큰 문제는 없다
시내나 해안쪽은 직접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쓰나미는 저~쪽 윗동네에서 걱정하고 있어
다만 핸드폰이 안되니깐 전화도 못받고 문자답장도 못한다
혹시 걱정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괜히 폭풍문자 보내지마
오히려 받는 사람이 더 불안해져 ^^;;

안되는 일본어로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다 ㅋ
도쿄에 사는 분들 있다면 다른 동네 소식도 듣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