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20분 뜨는 비행기였는데 한시간쯤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짐부치고 시간이 좀 남는거야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망고 프라푸치노를 빨면서 풍요로운 된장남 기분에 젖어있다가 2시 55분에 출국하러 게이트로 갔지.

근데 몸 검사하는데 있잖아 거기에 줄이 한 50명 서있는거야.....
식겁해가지고 한 5분 줄서있는데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느린거야 이러다가 예의바른 매너 신사, 양반으로써 비행기 놓치겟다 싶어서 다시 맨뒤로 가서 줄 세우는 가이드 밧줄 막 넘어서 폭풍 새치기 했음......

일부러 존나 급한 티 팍팍 내면서 시계 계속 보고 초조한 제스쳐 취하고.....
암튼 외국인 50명 정도가 다 쳐다보는데 얼굴에 철판깔고 뻔뻔한 새치기 성공..
그거 성공하고도 죽어라고 막 달려서 비행기 문닫히기 직전에 탑승.... 만약 줄 다 섰으면 비행기 뜨고도 20분 있다가 도착했을듯

물론 어글리 코리안 아닌척 하려고 영어만 사용했음. 그래도 다 알아봤겟지 한국인인거?
손에 든 초록색 여권도 비행기 표로 쏙 숨기고

근데 나도 미리미리 탑승 수속안해서 그런 위기를 자초했지만 칸사이 공항 일처리가 그따위냐?
좀 빨리빨리 처리를 해줘야지 인원 보강해서 도대체 몇십명이 줄을 서잇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