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박몇일 갈 건데 얼마 드나요? <- 이런 질문들이 무한반복되는데

일단 일본까지 가는 교통편 요금과 숙박요금은 논외로 하고...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 숙소주변 동네 산책이나 하고 싼거 찾아서 밥 두끼 먹고 이럼 진짜 하루 천엔에도 가능 ㅋㅋㅋ

어떤 등급의 숙소에 묵을 것이며, 가서 뭘하고 얼마나 돌아다닐 거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조건을 갖춰서 질문하기 전에는 \'고갱님 하루 얼마 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줄 수가 없다고...


- 현지에서 드는 비용

1. 숙박비 - 대개 가장 비중이 크다(장거리여행이면 교통비가 더 커질 수도). 다양한 종류(등급)가 있으므로 하루 얼마라고 단정지어 얘기하기 어려움. 가장 무난한 비즈니스호텔(한국으로 치면 모텔 정도) 기준으로는 싱글룸(1인) 1박 5천엔(이것도 사실 천차만별...지역이나 시설에 따라 더 싸기도 하고 더 비싸기도 하고). 요금이 크게 달라지는 포인트는 (1)독실에 화장실/욕실 포함된 형태(이중에서도 특급호텔이나 전통료칸은 엄청 비싸진다) (2)독실에 화장실/욕실 공동사용 (3)도미토리(다인실)에 화장실/욕실 공동사용

2. 식비 - 적극적으로 싼거 찾아서 먹으면 한끼 400~700엔이면 해결가능하고...맛집투어 다니려면 1500~2000엔은 생각해둬야한다. 편의점, 자판기음료수, 카페, 길거리음식, 과자, 맥주 등 군것질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이 크다(생각없이 쓰고다니면 천엔 정도는 금방 까먹는다).

3. 교통비 - 일본에서 장거리 도시간 여행을 한다면 한국에서 일본 가는 교통비보다 일본내에서 돌아다니는 비용이 더 큰 경우가 부지기수. 환승혜택도 거의 전무하고...전철/지하철, 열차, 버스 모두 한국의 두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외국인용(또는 내외국인용) 교통패스가 발달한 것이다. 철저하게 거리에 비례해서 요금이 올라가며 근교권을 벗어나면 훨씬 더 비싸진다. 장거리 이동수단중에 싼 건(일본내에서 비교해볼 때 그렇다는 거지 한국에 비하면 싼 게 아님) 야간고속버스, 페리, 스카이마크 등 일부 저가항공 정도

4. 입장료 - 이것도 한국보다는 비싸다. 사전조사 필요

5. 선물, 쇼핑 - 얼마 든다고 말할 수가 없다. 빠지면 몇만엔 쓰는 거 정도는 우습다.

6. 기타잡비 - 코인락커, 공중전화, 로밍요금, 뻘짓으로 인한 손실 등등

7. 비상금 - 하루 숙박비 정도는 비상금으로 있어야함. 아님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있어야함(비상금용으로). 아무래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다. 카드는 받지않는 곳도 많고, 현금인출 되는 카드인줄 알았는데 안된다면?...펜스타 페리로 귀국할 때 오사카 국제페리터미널에서 귀국편 티켓 받으려면 부두이용료 및 유류할증료 1600엔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걸 모르고 마지막날이고 다왔다고 엔화 다써버리고 돈 없는데 어쩌죠? 이러는 대책없는 애들 여럿 봤다.


* 가장 간단하게 한국에서 소액 송금받는 방법 - 한인민박을 이용할 경우 100% 한국계좌를 갖고 있으므로 한국에서 은행 계좌이체 시키고 약간 불리한 정도의 환율로 엔화로 계산해서 받을 수 있음.

* 갑자기 싼 숙소를 구해야할 경우 - 주요 전철역 근처로 가면 캡슐호텔이나 넷카페(개인실 야간정액제 있음)가 거의 있다. 아님 역주변 관광안내소나 코방(파출소)에 가서 재주껏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