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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정화에 미약한 도움이나마 될까하여 올리는 매우 늦은 홋카이도 여행기.

센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8.14 12:54:32
조회 413 추천 0 댓글 9

 밑에 JR홋카이도 패스에 찍힌 대로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홋카이도를 갔다 왔습니다.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쓰라해서 뭐할까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결정
 아, 그때도 일여갤 들어와서 글쌌었는데... 교토만 3번 갔는데 또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그때 어떤 분이 오키나와 얘기를 하셨는데 난 반대쪽의 홋카이도 행을...ㅋㅋㅋㅋ
 사실은 교토 쪽에 뱅기, 숙소, 다 예약 잡아놨다가 여행박사에서 홋카이도 자유여행 상품 보고 충동적으로 다 취소..
 취소 수수료도 물고... 암튼 이래 저래 돈 많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정말로 떠나기 일주일 전엔가.. 결정을 한지라 처음엔 자리 없다 그랬다가 겨우 한 자리 났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냥 다 귀찮아서 그쪽에서 잡아주는 숙소 그대로, 여행루트도 예시에 나온 그대로 가기로 했구요.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세계자연유산 구시로 습원.. 뭐 이런.
 홋카이도 다닐라면은 JR 패스가 필수라해서 5일권으로 구입하고...
 그런데 홋카이도 쪽은 여행 정보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가이드 책도 쓸만한 건 한가지 밖에 없고,
 네이버에 모 카페에 가입했으나 가입승인이 났을 때는 이미 다음날이 떠나는 날이었던,
 매우 준비가 안된 여행길이었습니다. (앗!! 그러고보니 패스에 완전 실명 인증됐네요. 이미지 슥삭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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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는 이랬습니다.
아사히카와IN (미우라아야코문학관에 잠시 들르기)-> 아바시리(1박) -> 시레토코샤리 -> 우토로 -> 시레토코고코->
시레토코샤리 -> 쿠시로(2박) -> 토로 -> 쿠시로 습원 -> 토로 -> 쿠시로 -> 삿포로 ->아사히카와 (3박) ->
비에이 -> 후라노 -> 아사히카와(4박)-> 아사히카와OUT

제가 원래 여행 중에 날씨 운이 좀 있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게 안통하더라구요.
시레토코에 갔을 때가 대박이었습니다.
원래 유람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파도가 높아서 안뜬다 그러고,
그래서 도보로 시레토코고코(5개의 호수) 를 돌려했더니 그마저도 곰 출몰 때문에 입장 전면 불가...ㅜ_ㅜ
그냥 전망대를 한바퀴 도는 것만 가능해서 거기까지만 보고...
이날은 내내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근처 프레페타키쪽으로도 산책을 하고, 여행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이었습니다.
북해도의 자연은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인듯...
기념품 샵에 온통 \'곰출몰주의\'  이런 걸 캐릭터화 한 티셔츠, 손수건 이런 거 잔뜩이더군요.
저는 곰은 못보고 사슴은 실컷 보고 왔습니다. 코앞에서 사슴 가족이 풀 뜯으려고 숲을 헤치고 다닌다는....
확실히 나라의 사슴보다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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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토로 온센 마을입니다. 원래는 저기서 배를 탔어야 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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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에 밤 늦게 도착해 호텔에 들었는데,
편의점에서 삿포로에 왔으니까... 하면서 삿포로 맥주를 사갔거든요.
근데 호텔에서 서비스로 오른쪽에 큰 맥주랑 오징어를 주더라는...
여기 호텔 직원이 이번 여행 중에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영어를 잘 했는데
둘이서 번갈아 보면서 깔깔대고 웃었어요.
전 사실 맥주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고 술이 안받는 체질이라
결국 제가 사온 맥주만 반 정도 마시고 나머지는 호텔 방에 두고 왔습니다.
쩝. 들고 다니려니 무거운 게 싫어서 어쩔 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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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는 그치고 이날은 이번 여행 중에 가장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사진은 쿠시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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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에서 토로로 가서 거기서 자전거를 빌려서 쿠시로 습원을 돌았습니다.
자전거 대여점 아저씨가 멋있었어요. 쌍안경도 빌려주고...
그런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엉덩이가 아픈 후유증이 한동안 남았더랬습니다.
(자전가로 여행하는 낭만씨 같은 사람은 어찌하는 건지 원....)
쿠시로습원을 도보로 다니는 건 좀 어려울 것같았어요.
생각보다 넓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광활한 쿠시로습원을 보고 있는데 4대강이다 뭐다 파헤쳐지고 있는 내 나라가 떠오르면서
속상한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더라구요. 부러웠습니다.
.
.
.
암튼 아래 사진은 쿠시로습원노롯코렛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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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에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를 잠시 들렸습니다.
역시 파란 하늘의 삿포로...
홋카이도대학이랑, 구도청(여기서 연못쪽에서 쭈그리고 앉아 연못에 비친 도청을 찍고 있는데 옆에 뭐가 꿈틀거려서
깜짝놀라 자빠짐. 보니 오리가 잠잘려구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더라는... 근데 왜 나는 놀랐는데 너는 글케 태연한거니?
오리 사진을 또 한참 찍었는데 이것도 물론 날라갔습니다. ㅠ_ㅠ), 오도리공원을 걷다가(아~ 공기가 너무 상쾌했어요)
가이드북에서 본 스프커리를 먹으려고 번화가 쪽으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ㅠ_ㅠ
결국 헤매다가 기차 시간에 쫓겨서 그냥 근처 돈부리집에서 대박 양많은 돈부리 먹고 택시타고 삿포로역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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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비에이에서 링클버스타고 비에이 한바퀴,
후라노 팜도미타에서 멜론먹고, 미니버스타고 후라노와인공장 도착 여기서 한~~~참 걸어서
(여기서 지도를 잘못보고 개천 둑길로 갔다가 엄청 돌았습니다. )
후라노역 도착, 쿠루루버스 타고 후라노뉴프린스호텔에 가서 바람의 가든이었나? 거기 함 봐주고,
닝구르테라스에서 기념품좀 사고(후라노 가시는 분, 특히 여자분 닝구르테라스 꼭 들려보세요. 숲속에 통나무집이 늘어서 있는데
그게다 수제품들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공방이고, 가게마다 컨셉이 다 달라서 인상적이었음)
후라노 역 돌아와서 아사히카와까지 열차타고 왔는데...
두둥!! 닝구르테라스에서 열심히 사진찍은 걸 마지막으로 나의 카메라와 바이바이 했다는...
그것도 아사히카와 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는데 깨달았습니다.
이미 시간은 7시가 넘었고, 그날 후라노 다시갔다가는 아사히카와로 돌아올 길이 막막.
숙소는 아사히카와에 잡혀있고, 다음날이 일본을 떠나는 날일 뿐이고...
호텔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잠시 안오더라구요.
다음날 떠나기 전까지 계~속 안되는 영어로 후라노 관광협회랑, 뉴프린스호텔에 전화해댔는데
결국 돌아온 대답은 못찾았다는...
눈물을 머금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상 폰으로 찍은 허접한 사진에 주저리주저리 읊은 홋카이도 여행기 끝입니다.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김에 홋카이도 여행 가시는 분께 몇가지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1. 홋카이도는 이동거리가 레알입니다. 특히 저처럼 도동지방으로 가시는 분들은
    이동시마다 열차에서 기본 3시간이상은 보낼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글고 한 번 열차 놓치면 하루의 일정이 완정히 망가집니다.
    저는 운전도 못하고 혼자라 어쩔수가 없었지만, 가능하신 분들은 렌트를 이동수단으로 적극 활용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여행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네이버에 \'북해도에가자\'란 카페가 있습니다.
    가입요건이 다소 까다롭긴 합니다만, 정보가 부족한 홋카이도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곳입니다.
    그쪽에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도 많고... 가입 꼭 하시기 바랍니다.

3. 시레토코 같은 곳은 현지에서 출입 가능 정보를 확실히 알아봅니다. 여러가지 변수에 대안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정말 끝. 
10월에 교토 다시 갑니다. 여행기는 그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이쯤이멘 갤 정화에 쬐끔이나마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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