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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째(2) - 오도리이, 구 JR 타이샤, 그리고 선라이즈 이즈모

ㅇㅇ(114.207) 2010.08.03 12:22:01
조회 1257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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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JR 타이샤 역으로 향하던 길에 보았던 지역 사철 이치바타 전철의 차량과 이치바타 이즈모 타이샤 역. 이즈모와 마츠에 사이를 이어 주는 사철 회사입니다. 초라해 보이지만 마츠에나 이즈모 역 앞에 백화점도 가지고 있는 등 지역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만약 JR 패스 등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츠에에서 이즈모로 향할 때는 이치바타 전철을 이용하는 게 편합니다. 이즈모타이샤 근처까지 바로 전철이 들어가거든요. JR 이즈모시 역은 이즈모타이샤까지 버스로 480엔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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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오도리이에 들어섰습니다.

높이 23m, 기둥의 둘레 너비가 6m, 기둥의 직경이 2m에 달하며, 중앙에 있는 \'이즈모타이샤\' 라는 판의 크기가 다다미 6장 분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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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다미 여섯 장 분량이라니,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라는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본 일이 있는데 한마디로 가난한 대학생의 자취방보다도 큰 크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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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JR 타이샤 역의 전경. 1990년까지는 실제로 사용되던 역사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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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이렇게 옛 국철 시대의 제복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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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역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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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미를 잃은 역 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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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이 대구이다 보니 구 동촌역과 구 반야월역이 바로 이런 모습인데, 반야월역은 복원이라기보다 신축 공사를 해 버렸고, 동촌역도 창문이 여기저기 깨진 채 폐쇄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더군요.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면 좀 제대로 관리를 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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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쓰였던 증기 동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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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용할 일 없는 개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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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33년이 1955년이니, 당시만 해도 꽤 번성했던 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즈모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았습니다. 이즈모시 역으로 돌아가니 4시 30분 가량 되었는데, 선라이즈 이즈모가 도착하는 오후 6시 55분까지는 2시간 30분 가량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원래 히노미사키까지 다녀왔다면 거의 시간은 얼추 맞아 떨어지도록 계획을 짰던 터라 난감했습니다. 이즈모가 딱히 뭐 볼 게 아주 많은 곳은 아닌지라 더 이상 어디 다녀오기도 뭣하고.

그래서 JR패스의 특권을 살려 그냥 무작정 역무원 아저씨에게 JR 시간표를 빌려 아무 곳이나 가까운 데 열차를 타고 왕복 가능한 곳에 그저 기차만 탔다 다녀오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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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에서 요나고까지 이용했고, 다시 가까운 곳에 다녀오는 데 당첨된 특급 야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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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결코 잊지 못할 신지 역.

이 역은 그저 마츠에 시 서부에 위치한, 시 중심에서도 좀 떨어진 시골 역에 불과합니다만, 하마터면 이 역에서 발이 묶일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까지 가는 열차는 잘 갔습니다만, 돌아가는 열차가 25분 지연을 먹어서, 본래 오후 6시 7분이면 이즈모시로 돌아갔어야 할 것이 오후 6시 30분에야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덕택에 느긋하게 저녁도 간단하게 먹고 탑승하려던 것이 편의점 도시락을 허겁지겁 사서 선라이즈 이즈모에 탑승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선라이즈 이즈모가 이 역에도 정차하기는 하지만, 짐을 이즈모시 역의 코인로커에 넣어뒀기 때문에(...)

괜한 뻘짓은 말라는 교훈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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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무사히 탑승하게 된 선라이즈 이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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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이 넘는 일정을 함께하게 될 야간열차입니다. 중간에 쿠라시키, 오카야마, 히메지, 고베, 오사카 등 주요 도시들을 두루 거치게 되기 때문에, 특히 오사카 -> 도쿄 구간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야간열차이지요. 그만큼 인기도 많아서 예약에는 운이 좀 따라줘야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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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노비노비 좌석칸. 카펫 카로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있고 시트와 베개는 놓여 있습니다. 선라이즈 이즈모는 A침대와 B침대, 그리고 이 노비노비 좌석칸으로 나뉘는데 JR패스로 카펫카는 예약이 가능합니다.(지정석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침대칸의 경우는 JR패스가 있더라도 침대특급료를 물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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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A 침대칸 객실로 가는 길목. A침대는 방 하나 정도라서 축소된 모텔 정도의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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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간단히 음료수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아침에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면서 사진을 찍거나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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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침대. 이쪽은 열려 있기 때문에 안에 사람이 있어서 잠그지 않는 한 빈 침대는 살펴볼 수가 있는데요. 간략히 말하면 선반 위에 시트만 올려진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노비노비 좌석칸에서 침대 시트가 더 추가되고, 좀 더 개인을 위해 배려된 설비가 아주 약간 있다는 정도? 사실 선라이즈 이즈모도 제가 있던 카펫 카 좌석만 가득 차 있지, 침대칸 쪽은 비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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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어 잠에서 깨니 이즈 반도 근처를 지나갔습니다. 아타미 역에 정차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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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똑딱이라 제대로 찍힌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만, 열차에서 바라보는 이즈의 일출은 확실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도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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