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미즈테라 앞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교토의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 답게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이기도 하지요. 대개 여기서부터 골목길을 지나 여러 절들을 거쳐 마루야마 공원, 야사카 신사 정도까지 향하고, 좀 더 힘을 내서 헤이안 신궁 정도까지는 도보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의 골목길에 아기자기하게 파는 것이 많아서 기념품이나 선물 사기에도 좋거든요.



기모노를 노린 매의 눈빛(-_-)




키요미즈테라 경내에 있는 지슈 신사. 인연을 맺어준다는 신사라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사랑을 점치는 돌이라는 돌은 약 30M 정도 떨어져서 두 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눈을 감고 한 돌에서 출발해서 다른 한 돌에 제대로 닿으면 인연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이것이 흔히 정석 구도로 찍는 키요미즈테라의 모습.



그러나 이른바 \'헤이세이의 대공사(전면적이고 전국적인 문화재 보수 사업)\' 로 인해 보수공사중인 곳이 있는지라 좋은 전망을 좀 흐리는군요. 물론 문화재 보수라는 건 꼭 필요한 사업이니까 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전국에 퍼져 있는 텐만구(天満宮)의 두 총본산 중 하나인 교토의 키타노텐만구. 다른 하나는 큐슈의 다자이후에 있습니다. 이곳은 학문의 신으로 받들어지는 헤이안 시대의 명문장가이자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이지요. 왜 두 개냐 하면 교토는 당시 헤이안 조정의 수도이자 미치자네가 주로 활동했던 곳이고, 다자이후는 그가 후지와라 일가의 모함에 의해 누명을 쓰고 쫓겨나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수험생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라고 합니다.

근데 사실 이 곳은 매화가 피는 2월 중하순 ~ 3월 초중순 사이에 방문하면 정말 아름답다고 하던데, 다른 계절에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 가면 그저 크고 아름다운 신사일 것 같습니다.(...) 건물 자체는 독특한 건축 양식이라 아름답습니다만.




히라노 신사. 4개의 건물이 하나로 연결된 건축 양식이 독특한 곳이지요.

그 뒤에는 시조가와라마치 근처에서 아이 쇼핑을 잠깐 하다가 한큐 전철로 교토에서 오사카로 귀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