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아기 호랑이’ 최원준(서울고)이다.

내야수 최원준은 24일 진행된 2016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가장 먼저 KIA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노렸던 고교 야수 최대어의 지명 소감은 “가고 싶은 팀에 가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였다.

최원준은 광주가 고향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즈팬이었다. 타이거즈의 야구를 보면서 크고 자라면서 자연히 KIA 유니폼을 입는 꿈을 꿨다.

최원준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팀인데 이렇게 진짜 KIA 선수가 될 줄은 몰랐다. 투수가 좋았던 팀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KIA 야구를 보면서 야구 센스가 좋은 이종범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강한 어깨와 빠른발이 가장 닮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미뤄둔 그는 타고난 야구센스로 프로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최원준은 “메어저리그에 엄청나게 가고 싶었는데 가족들도 반대를 하고, 한국에 남아 더 실력을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빠른 발과 공을 맞추는 센스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KIA는 배울 점이 많은 팀인 것 같다. 가서 최대한 많이 배워서 내년부터 1군에 나가고 싶다.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팀에서 뛰는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에이스 윤석민과 서울고 선배인 안치홍은 빨리 함께 야구를 하고 싶은 우상이다.

최원준은 “KIA에서 윤석민 선배님을 가장 만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KIA 팬이었는데 공도 빠르고 항상 나오면 이길 것 같은 분위기여서 팬이다”며 “안치홍 선배님도 빨리 군대 다녀오셔서 같이 야구를 하면 좋겠다. 자신있게 스윙을 하는 게 가장 멋있고 닮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