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하고 할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다.

유니폼 컬러 자체부터가 강렬섹시쌈박하고

응원가 구호 하나하나가 광주 열사들의 애환과 울분이 녹여져있는 거

같아서 보고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에서 막 땀이나면서도 등꼴이 서늘해짐이 느껴진다.

어제는 씨바 응원단도 안왔는데

NC파크를 무슨 창원 기아 타이거즈 파크로 만들라고 작정한거처럼

거의 뭐 무슨 홈경기급으로 와서 진짜 첨보는 사람 입장에서

여기가 기아 홈인지 NC홈인지 헷갈릴 정도더라.

심지어 어제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 그런지,

응원단이 없음에도 오히려 있을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울분, 응어리, 한을 실어 응원하는걸 듣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벌벌 떨리고 얼굴이 시뻘개지고

땀으로 막 샤워하고 울컥해서 눈물날 거 같아서

도저히 끝까지 경기장에 있지를 못하겠더라.

오늘은 또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3루 응원석은 너무 뜨거워서

제대로 앉아있기에도 힘겨웠는데 그렇든가 말든가

대다수 기아팬분들은 무슨 니죽고 내죽자는 악에바친표정,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호랑이 포효하듯이 응원하던데

미치겠더라 진짜...

이우성 홈런칠땐 야구장 진심으로 무너지는줄 알았다.

진짜 대한민국에 이런 엄청난 스포츠팬들이 존재한다는게

충격적이고 경악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탁구, 피구 육해공군 다 통틀어서

기아 타이거즈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구단이란걸

이제는 NC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기아 팬들 너무 무서워서 다담주 기아전은 안갈거다.

항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