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선두 굳히기를 위한 전반기 마지막 작전에 들어간다. 마운드 총력전이다. 

KIA는 1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와 3연전을 시작한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3연전이다. 공교롭게 2위 NC와 격돌한다. 

개막 이후 9차례 만나 NC에 3승6패를 당하며 우위를 내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6월23~25일 3연전을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당시 3경기 차를 두고 만난 양 팀은 3연전 뒤 단숨에 공동 1위가 됐다. 이번 맞대결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10일 현재 KIA는 NC에 5경기 차 앞서있다. 한쪽이 ‘스윕’을 할 경우에는 2경기 차로 좁혀지거나 8경기 차까지 벌어질 수 있다. 본격 순위 싸움이 벌어진 후반기의 틀이 결정될 ‘빅매치’다. KIA로서는 3연패만 당하지 않으면 최소 4경기 차를 둔 채 여유있게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

KIA는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폭발력을 품은 타선과 함께 모처럼 모인 1~3선발이 모두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다승 1위(13승)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헥터 노에시가 첫날 출격한다. 지난 7일 수원 kt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밀려 NC전에 출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두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오는 NC 1선발 제프 맨쉽과 격돌해 ’무패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NC는 첫 경기에 구창모를 선발 예고했다. KIA는 일단 현재 팀내 가장 확실한 필승 카드로 문을 연다.

헥터 이후가 총력전이다. KIA는 12~13일 선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순서대로라면 팻딘과 정용운이 나설 차례다. 그러나 임기영과 양현종도 모두 출격 대기한다. 선발일지 불펜일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3연전 진행 상황에 따라 헥터, 임기영, 양현종이 모두 3연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6월7일 광주 한화전 등판 이후 폐렴 증세로 엔트리 제외됐던 임기영은 7일 1군에 복귀했다. 지난 주말 kt 3연전 내내 불펜대기했으나 비로 인해 기회를 갖지 못했다. 불펜 대기 상태가 NC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만 푹 쉬었으니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양현종은 지난 8일 kt전에 등판했다. 당초 나흘 쉰 뒤 NC 3연전 마지막인 13일 불펜 대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t전에서 6이닝 동안 88개를 던지고 비교적 일찍 교체됐다. 나흘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설 수도 있게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일단 양현종의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하겠다”면서도 “선발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13일 등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A는 불펜이 약하다. NC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임기영과 양현종이 선발 아닌 중간 계투로 12일과 13일에 각각 투입되더라도 KIA는 사실상 한 경기에 선발 둘이 차례로 등판하는 ‘1+1’ 효과를 노릴 수 있다.

NC도 9일 두산전에서 5연패를 벗어나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잦은 우천취소로 불펜 투수들도 충분히 쉬었다. 외국인 원투펀치 맨쉽과 에릭 해커를 12~13일에 등판시키는 NC 역시 필승계투조를 더해 KIA 강타선을 상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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