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길을 가겠습니다 = KIA는 지난 4월14일 이후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승차가 큰 의미가 없다. 마지막이 중요하다”며 “승차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 승차를 보면 괜히 경직되는 것 같다”며 승차가 아닌 마지막 결승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전당해서 =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올스타 선수단 투표가 진행됐다.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기태 감독은 “3타수 3안타를 치고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MVP를 못 받았다. 역전당해서 연장을 갔는데 유지현이 끝내기를 쳐서 MVP를 가져갔다”고 웃었다. 1997년 유지현은 LG 사상 첫 올스타전 MVP가 됐다. 

▲98점 맞았어요 = 21일 선수단 올스타 투표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학생모드가 됐다. 테이블에 앉아서 꼼꼼하게 명단을 확인하고 투표를 하던 선수들. 김선빈도 펜을 들고 ‘학생 모드’가 됐다. “학생 같다”는 이야기에 김선빈은 “중학교 때 영어 듣기 평가 98점 맞았다. 공부 잘했다”며 자기 자랑 시간을 가졌다. 

▲기록은 깨지는 것이니까 = 9년 차가 되어 맞는 안치홍의 올스타전이다. 안치홍은 신인 시절인 2009년 고졸 신인 선수 첫 베스트 선수 선정에 이어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그리고 최연소 MVP까지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제대 후 맞는 첫 시즌에서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신인 때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당시 김종모 수석코치님이 올스타전 가서 볼넷으로 나가면 바보라고 하셔서 공격적으로 했다”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넥센의 고졸 신인 이정후가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최연소 베스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