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ㄴ많이들 오해하는데 누가 옳냐가 중요한 영화가 아님.

토니편, 스티브편 이딴 편가르기엔 답이 없음. 왜? 그냥 하이드라잘못이거든. 근데 하이드라가 다 뒈지면서 복수할 대상도, 탓할거리도 없어서 그냥 그옆에 있는놈 줘패는거지


이 영화는 어벤져스라는 팀의 의의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악의 행사가 끝난뒤 복수를 실행하는 그들의 정의는 뭐냐? 정의가 맞긴해? 그리고 정의라쳐도 시기가 늦어 복수대상이 없으면 정의는 어떻게 찾아?

사실 이건 영화시작할때 아들잃은 흑엄마가 꼬집은 내용이지. "어벤져스(버키)가 내아들(부모님)을 죽였어. 사실은 울트론(하이드라)이지만. 울트론(하이드라)은 이미 없어졌는데, 죽은 내아들(부모님) 복수는 어디가서 하지? ~~넌 그냥 자기자신을 위해 싸울뿐이야"

이 아줌마 말대로 스타크와 스티브는 자기자신을 위해서만 싸웠고 그 증거로 본인도 가족을 잃자(잃은걸 알게되자) 분풀이 대상에게 분노를 쏟아내기만 하거나 비밀을 토니를 위해서였다는 구라로 포장해서 자기변명을 하지.

시빌워는 토니와 스티브를 통해 어벤져스가 가진 근본적인 모순을 드러내서 해체시켰고 그결과로 인피니티워의 패배와 엔드게임에서의 패배(스톤을 이미 없앤 타노스)의 좌절을 겪고


엔드게임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그리고 실제 물리적으로 돌아가기까지하지) 1편의 닉퓨리 대사속 약속을 지킨다. "그들은 돌아올거야.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니까"


이 맥락에서 내가 시빌워를 되게 좋아함. 그전의 가식과 판타지 sf상업영화의 허점을 다까발림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주면서 결국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가장 단순한 권선징악을 실현할 명분을 더 단단하게 만듬. 진짜로 혼자 타노스와 맞서려는 스티브를 응원하게되는 이유는 이젠 진짜 자기자신(자기의 정의)을 위해 싸우는게 아닌 그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거기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