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나는 칰갤러야. 심심해서 글 써본다. 예에에전에 한두번 적었던 썰이긴한데, 그냥 오랜만에 생각나서 써봄.

나는 진성 칰갤러임. 아버지가 충남분이라 모태 한화팬이 되어서 어렸을때부터 한화팬의 길로 들어섰지. 암흑기때 슬프긴 했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뭐 어쨌더나, 18시즌에 한화가 한용덕과 함께 운좋게 가을야구 간적이 있었어.

그때 가을야구 3,4위전이 키움이랑 한화가 한밭구장에서 경기했는데, 그때 난 대학교 1학년이었고,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때였지만, 수업이고 시험이고 그게 뭣이 중하리. 가을야구 보러 다 제끼고 갔다. 아버지도 연차내고 오셔서 아버지랑 둘이서 1차전을 보려고 야구장에 갔다.

당시 야외석을 겨우 구했던 상황이었고, 경기 전, 키움선수들이 야외에서 훈련하고 있는 상황이었음.

그때, 나랑 아버지가 키움 선수들보고 공던져달라고 말했는데, 한 선수가 웃으면서 던져주더라.

그와중에 나 못잡고 아버지가 대신 잡아줌ㅋㅋㅋㅋㅋ

그 당시 나는 주황색, 한화 암흑기를 상징하는 모자랑 머플러를 끼고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키움 선수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공 주더라.

나중에 아버지께서 검색해보니 그 선수 이름이 바로 임병욱이었고, 나는 그날 이후로 임병욱을 좋아했다.

막 파고들진 않았지만, 임병욱이 타석에 들어설때면 괜히 응원했고, 키움에서 안우진이니 이정후니 해도, 내게는 임병욱이 4번타자였고 레전드였고 에이스였음ㅋㅋ

참고로 그 다음날 2차전, 임병욱이 연타석으로 쓰리런 두 방 치면서 한화가 졌었지만, 18년만의 가을야구에서 무참히 짓밟혀서 마음은 안좋았으나,

나에게 팬서비스를 해준 임병욱이라는 생각에 그리 화나지도 않았고,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한화랑 키움 경기때 임병욱 있던데, 아직 선수생활 잘하고 있나보더라고.

부디 큰 부상 없이 선수 커리어를 잘 이어나가서, 키움을 대표하는 멋진 선수가 되길 기원한다.

다들 야구 재밌게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