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관 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경기 끝나고 우르르 나가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툭툭 내리더니 폭우가 쏟아졌음

구일역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위험하니 몇십명씩 끊어서 인원통제 받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다들 우산 피고 있는 와중에

나는 우산이 없어서 무적타올 머리에 쓰고 비 다 맞고 있었는데

옆에 키움팬이(마킹 김혜성) 우산 같이 쓰실래요?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우산 같이 쓰고 구일역까지 같이 걸어갔음

덕분에 비도 안맞고 짧앗지만 옆에 친구 일행도 있길래 셋이서 오늘 경기 내용 같이 이야기하면서

오늘 나왔던 장면들 이야기하면서 스윕했어야 했는데 져서 넘 아쉽다~ 2위 부럽다~ 다음엔 우리가 이기겠다 하길래

나는 오늘 졌지만 어제 그제 다 이겼지않냐~ 키움은 어차피 올해랑 내년까진 리빌딩 아니냐~ 그 이후가 너무 기대된다~ 키움 올해 우리한테 너무 강하다 너무 야박하다~ 하며 아부도 좀 해주면서 이야기 하고 왔음ㅋㅋㅋ

구일역에서 감사하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지하철 기다리면서 유리창으로 비 오는거 보는데

저 비를 5분이 넘는 시간동안 다 맞았으면 얼마나 젖었을까 생각하니까 아찔하면서 다시 한 번 고맙더라

역시 마음씨 따뜻한건 겆평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