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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에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다신교(polytheism) 체계가,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313년, 밀라노 칙령)하고 결국 국교(380년, 테오도시우스의 칙령)로 삼으면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1. 기독교 공인 이전 (고전 다신교 시대)
그리스 신화 → 로마 신화 흡수
로마는 정복 과정에서 그리스 신들을 자기 신들과 동일시(유피테르=제우스, 마르스=아레스 등).
국가 종교적 기능
신들의 제의는 국가 질서, 황제 권위, 사회 통합과 직결.
혼합주의(syncretism)
로마 제국은 이집트(이시스), 페르시아(미트라) 등 외래 신도 받아들여 다신교 체계 안에 흡수.
2. 기독교의 등장과 확산
초기(1~3세기): 로마의 다신 숭배와 정면 충돌.
로마는 “국가 제의에 참여하지 않는 기독교인”을 불경죄, 반국가 행위로 보아 박해.
기독교인들은 다신 제의를 “우상 숭배”로 단호히 거부.
하지만 도시 빈민, 여성, 노예층에서 기독교가 점점 확산.
3. 313년 밀라노 칙령 이후 (기독교 공인)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합법화.
그러나 이 시점에는 여전히 다신교 제의가 공존.
황실도 기독교를 후원하면서도 태양신 숭배(Sol Invictus) 같은 이교 전통을 계속 병행.
4. 4세기 후반 – 국교화와 다신 숭배 억제
380년 테오도시우스 1세: 기독교를 유일한 국교로 선언.
391년 칙령: 이교 제의 전면 금지.
제우스, 아폴론 같은 신전 제의 중단.
희생 제사와 공적 제의는 불법화.
전통 신전 다수 폐쇄 → 파르테논 신전도 성모 마리아 교회로 개조.
이교 철학자·지식인들은 “고전 신화”를 더 이상 종교적 숭배 대상으로 보지 않고, 문학·철학적 전통으로 해석.
5. 결과적 변화
다신 숭배 → 문학/문화적 신화로 전환
신들은 “실제 신앙의 대상”에서 “문학·예술의 소재”로 남음.
중세를 거치며 고전 신화는 신학적으로는 “이교적/우상숭배”로 규정되었지만, 르네상스 이후 예술과 학문에서 부활.
혼합과 재해석
초기 교부들은 이교 신들을 악마화하거나 상징적 의미로 해석.
예: 아폴론 → 태양의 빛 = 그리스도 예표로 읽히기도 함.
사회적 제도 변화
신전 축제, 제물 바치기, 점술 등 로마 일상문화가 점차 사라짐.
대신 교회 의례(미사, 세례, 성인 숭배)가 국가 공식 종교 행위로 자리잡음.
✅ 정리
공인 이전: 다신교와 기독교가 대립
공인 이후: 다신 숭배는 계속되었으나, 점차 기독교와 병존
국교화 이후: 다신교는 법적으로 금지 → 종교적 실체는 소멸, **문화적 전통(신화·예술·문학)**으로만 남음
원하시면, 제가 “이 시기의 그리스·로마 신들이 어떻게 기독교적 시각에서 재해석되었는지” (예: 태양신 = 그리스도 상징, 판 = 악마화) 같은 부분도 더 구체적으로 풀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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