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던 한 20대가 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첨 금액이 자그마치 19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부터 석 달 동안 경남 마산과 진해 등지의 귀금속점을 털다 붙잡혀 철장 신세를 지게 된 28살 황 모 씨.

황 씨는 지난 2005년 강도 혐의로 수배를 받던 도중 우연히 산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무려 19억 원, 세금을 빼고도 14억 원 가량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역전 인생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로또에 당첨됐을 때만 해도 평소 꿈이었던 호프집을 차리고 가족들의 사업자금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만에 유흥비 등으로만 4억 원 가량을 날렸고 급기야 10개월 만에 다시 사기죄로 교도소에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되돌아 보면 로또에 당첨됐다는 것이 실감 안나요. 그 돈이 다 어디로 사라진 거 같아요. 제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렇지요."

지난 4월 출소했지만 로또 당첨금은 이미 탕진한 뒤였고, 행운은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3개월 동안 17차례에 걸쳐 금은방과 피씨방 등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이번에 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김종삼, 진해경찰서 형사2팀]
"대구 부산 등지에서 부산 경남 등지에서 범행한 사실을 알게 되어 피해자 진술 확보 후에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습니다."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일확천금을 얻었지만 결국 인생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로또신 은 없 다.

씨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