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엔 나름 흥미로웠음

가난이 각 인물들의 동기가 되고 각각의 행동이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에서.

근데 세 자매의 서사가 합쳐지는 방식이 좀 엥? 스러웠음.

세 자매의 서사를 더 진행시켜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웠음.

어쨌든 20억을 먹었고, 그 화의 인주가 귀여웠음.

인주는 전체적으로 연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대사는 별로였다고 생각함.

인주 대사 뿐만 아니라 그냥 드라마 전반적으로 대사빨이 좀 구린 것 같음.

인경이의 연기는 확실히 붕 떠 있다고 느꼈음

극은 미스테리 스릴러인 척 하고, 인경이는 혼자 시사고발물인 척 하고, 인경이랑 남자친구는 청춘 로맨스인 척 하고

혼자서 세 장르를 넘나들면서 허접한 각본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 같음

푸른 난초가 극에 등장하면서는 좀 흥미진진했는데

차라리 맥거핀으로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맥 빠지는 활용이었다고 생각함

정란회라는 것도 별로 신비로운 느낌이나 베일에 싸인 느낌이 없고

애초에 싸우던 상대가 정란회의 중추니까 좀 어이없음

대체로 그 뒤의 더 큰 세력이나 그런 게 있을 법 한데, 애초에 세 자매가 정란회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는게.

근데 그게 막 나중에 짜잔 사실 너네 존나 폭풍의 눈에 있었지롱- 이것도 아니고

그냥 좀 허무하다고 생각이 들었음

진화영이 살아 돌아온 건 왠지 살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어쨌든 반가웠음

왜냐면 뭔가 좀 이야기가 죽어가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뭔가 해주려나 보다 하는데 몇 마디로 너무 쉽게 많은 것들을 해결해버리고, 또 너무 쉽게 납치돼서 염산 맞다가 감옥행;

이럴 거면 왜 나온 건지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도 없고 그냥 작가가 쉬운, 그리고 별로인 선택을 했다고 밖에 생각 안 됨

12화가 마지막화인 줄 몰랐는데 뭐 대다수의 드라마가 그렇지만 용두사미였다고 생각함

바이럴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영상미 짤 같은 걸 보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었는데

영상은 중간중간 허전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멀끔해서 보기 괜찮았다

몇몇 마음에 드는 장면들과, 전체적으로 어설픈 각본과, 실망스러운 결말이었다.

그래도 간만에 매 주 챙겨봤던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