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마지막 5분동안 인혜의 차분한 나레이션과 함께

늘 해맑게 웃던 효린의 복잡한 마음이 묻어나는 미소 눈빛 표정 다 좋았고

인혜가 보낸 100억에 대한 수락/거절 선택앞에서

놀라면서도 이성적으로 파악하려는 인경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음.

가장 큰돈을 받은 인주는 돈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어서인지 주변부터 살폈고

역시 놀람 걱정 불안의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한 표정과 손짓, 눈빛 연기가 섬세하게 느껴졌음.

드라마 마지막 장면은 효린과 인혜가 함께 찾은 인공폭포였는데

낮은곳에서 높은곳을 향하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던 드라마 마지막이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아름다움이어서 여러 감정이 듦.

아이러니의 미학일 수도.

검은돈을 나눈 것은 영악하고 현실적인 인혜다운 사랑 표현이었고

이 돈 앞에서 인경다운. 인주다운 선택을 할 것인지는 보여주지 않는데

시청자들 스스로 느끼는 방식대로 다양한 결말을 상상하게 한듯.

누군가는 세자매가 결국 검은돈으로 부자가 돼서 개인적으로 쓸것이라 볼거고

누군가는 인경과 인주가 돈을 받지 않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인혜를 찾아갈것이라

또 다른 누군가는 인경이 인혜와 인주를 설득해 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나눠주는 결말을 생각할 것임.

'드라마다운 직관적이고 시원한 결말대신 의아함을 주더라도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에

호불호가 갈리고 많은 비판이 따르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함.

갠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이라서 좋아했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작은아씨들답게 마무리한 것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