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폭동에 앞장섰던 사랑제일교회 전도사가 추가 구속됐습니다. 앞서 먼저 구속된 또 다른 전도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늘(5일) 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 정우채 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입니다.

윤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발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주도하고 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극렬 지지자들이 법원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문까지 직접 열어주며 폭동을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윤씨는 취재진 앞에서 갑자기 크게 웃거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북한 지령이라고 말하는 등 기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씨와 선을 그으며 '배후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또 다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 씨도 서부지법 폭동 개입으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이씨는 서부지법에 난입해 판사 집무실 문을 발로 차는 등 침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전광훈 씨가 폭동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