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릿 코첼라, 친일, 은채 고3 발언 등과 같은 논란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고, 민희진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안 좋아진 것도 있어서 하이브를 많이 비판했어. 나도 직접 비난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게시물에 좋아요나 추천을 누르고 돌아다녔지.


그때는 내가 에스파를 정말 좋아해서, 소위 말하는 ‘엣퀴’였어. 괜한 SM 부심에 에스파뿐만 아니라 SM 아이돌들을 거의 찬양하다시피 했었지. 커뮤니티에서 에스파를 엄청 올려치고, 하이브와 하이브 아이돌들을 무시하고 다녔어.
이번에 에스파 슈노 대박나서 괜한 에스파의 성공에 취해 더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지. 커뮤니티에서 까는 글만 보다가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더 그랬던 것 같아.
(지금보면 그것도 멍청한 짓이었음.)


그러다가 우연히 은채가 김연자 씨와 함께 출연한 스타일기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 영상을 다 보고 나서야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
지금도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저처럼 생각 없이 그런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정신 차리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제는 네이트판을 탈퇴하고 뒤늦게 하이브 아이돌의 노래를 들으며 덕질하고 있는데… 그때의 행동 때문에 죄책감이 많이 들고, 벌받는 기분이 들어서 괴로워… 지금은 에스파도 정이 완전히 떨어져서 탈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