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한 수요일이군요.
어제도 촉촉하게 달려서 오전은 그냥 잉여스럽게 보내야 될듯 -ㅅ-;



날씨가 좋아 주말에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전쟁기념관 천장을 올려다보니 제법 멋지더군요. 2010년부터 무료라고 해서 한번 가봄..



이태원에 간 김에 Suji\'s 라는 집을 가보게 되었네요. 역시나 이런집에 들어가면 또 다른 자아가 나타나 부끄럼쟁이가 되어버리는군요.



피쉬앤 칩스가 유명하다는 말에 어려운 이름의 음식들은 보지도 않고 바로 주문했죠.



식탁에 깔아주는 종이에는 이유없이 신나버린 아이들이 보이네요. 생선만 커플이라 냅킨으로 가려버림 --;



맥주보단 소주 전공이지만.. 운전을 해야해서 가볍게 일잔.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무슨무슨 파이가 나옵니다. 치즈로 덮여있는 속 안에는 감자 or 고기갈은거..



요것이 피쉬앤 칩스 인데요. 감자랑 생선이 똑같은 차림새로 나와서 랜덤의 미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지라..
이런 외형을 보고나니 뜬금없이 서운한 마음이 ;; 맛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역시 고기 먹을걸 그랬습니다.



근데 또 한접시 갖다주시는..
알고보니 먼저 나온 음식이 주문했던 음식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잘못 나온게 더 맛있었다는게 안타까웠던 순간.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본격적으로 봄이 된 것 같고.. 보너스 나온다는 소식에 흐뭇해집니다만,
옆구리에 걸린 동상은 치료가 안되네요. 복대라도 차고 다녀야겠습니다.

커플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