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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분석] 아지르에 대한 각기 다른 답...PO 미드 구도 바꾼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4 10:48:39
조회 1127 추천 2 댓글 4

대전 행을 확정 지은 세 명의 미드라이너에겐 모두 아지르에 대한 특별한 대처법이 준비되어 있었다.

현재 13.14 패치로 치뤄지는 경기에서 핵심 미드 픽은 아지르다. 아지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미드 챔피언 중 유일하게 90% 이상의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 밸류 값이 높으면서도 궁극기인 '황제의 진영'을 활용해 메이킹 역시 가능한 아지르는 부족한 점이 없는, 팔방미인 격인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지르가 밴픽의 핵심 챔피언으로 등장하면서,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아지르를 상대로 특이한 미드 픽을 가져오며 구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예를 들어 결승 행을 확정지은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 대처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역시 그가 원래부터 잘 다루던 챔피언인 요네다. 요네는 근거리 챔피언이라 초반 라인전 단계서 다른 미드 챔피언을 상대론 압박을 받지만, 스킬 매커니즘 상 아지르를 상대로는 라인전 단계를 넘기기 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지훈은 이번 시즌 요네를 총 4번 플레이했는데, 모두 아지르를 상대로 플레이했다. 특히 지난 T1과의 4,5 세트에선 진입하기 어려운 조합을 상대로 연달아 요네를 꺼내든 뒤, 프로 씬에선 잘 활용되지 않는 '저녁 갑주'를 활용한 빌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탈리야 역시 정지훈이 아지르를 상대로 내놓은 대답일 수 있다. T1과의 맞대결 첫 번째 세트에서 깜짝 카드로 꺼내든 탈리야는 초반 단계서부터 우수한 라인 푸쉬 능력으로 주도권을 강하게 가져옴은 물론이고, e 스킬 '대지의 파동'을 활용하며 아지르의 진입 각을 봉쇄할 수도 있다. 또 경기 도중 정지훈이 w 스킬 '지각변동'을 계속해서 히트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숙련도를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비디디' 곽보성은 아지르의 사정거리에 주목했다. 아지르는 지속적인 패치로 인해 현재는 w 스킬인 '일어나라'를 중심으로 중간 정도 사거리에서 상대를 지속적으로 때리는 매커니즘을 가진 챔피언이 됐다. 그런만큼 아지르보다 팔이 더 긴 챔피언으로 아지르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때리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략법. 이상혁은 플레이오프 젠지전과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아지르를 상대로 코르키를 꺼내들면서 후반 밸류 값을 챙김과 동시에 '특급 배송 폭탄'으로 변수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곽보성은 지난 한화 전에서 정규시즌 이상혁이나 광동 프릭스의 '불독' 이태영 등이 꺼내들었던 제라스를 가져와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으로 아지르에 대한 대처법을 내놨다.

선수마다 다른 아지르 상대법은 밴픽에서의 구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인 것이 젠지와 T1과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세트의 밴픽이다. 해당 세트에서 젠지는 세 번째 밴으로 이상혁의 대 아지르 상대 병기인 코르키를 밴하면서 아지르 픽의 중요성을 올렸다. 이 경우 숨겨둔 카드가 없다면 T1은 아지르를 가져가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다. T1은 아지르를 가져가면서 뽀삐를 함께 픽하고 탈리야를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네의 진입을 차단하는 뽀삐로 상대 요네가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탈리야는 밴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지훈이 과감하게 요네를 뽑아들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긴 했지만, 밴픽에서는 두 팀이 치열한 심리전을 펼쳤다.

대전 행을 결정지은 세 명의 미드라이너 모두 아지르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아지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심리전은 계속 될 전망이다. 어떤 선수가 또 어떤 픽을 들고 나올지를 살펴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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