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치킨이 판매 7일만에 16일부터 사라진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12월13일 동반성장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오는 12월16일부터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병용 대표는 "주변 치킨가게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불가피하게 판매중단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제기돼왔던 소규모 및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들의 항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지난 12월8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12월9일 통큰 치킨을 5,000원에 판매한 직후부터 \'대기업의 소상공업자 죽이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또 치킨 전문점주들이나 일부 상인 등은 시위를 벌이기도 하며 강한 반발을 해왔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5,000원에 팔며 최소마진 혹은 마이너스 마진을 기록하면서도 통큰치킨을 사기 위해 롯데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다른 물건을 사며 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이른바 \'미끼상품\'으로 내놨다는 지적을 했다. 몇몇 상인들은 치킨 원가를 공개하거나 프랜차이즈 비용 등을 공개해 5,000원이라는 판매가에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통큰치킨을 판매한 롯데마트 계열사 제품인 롯데 음료수를 제공하지 않는 등 조치를 취해 펩시콜라가 아닌 코카콜라가 배달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상인들뿐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강삼종 소상공인지원실장은 "소상공인들이 생활방편으로 운영하는 치킨이나 피자 시장에 대형 유통업이 진출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김경배 회장 역시 "대형 유통사의 사업영역이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면서 "각 사의 사업이 자영업자들에 어떤 피해를 입힐지를 생각하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12월13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염매로 제소할 예정이었다.

[뉴스엔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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