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달렸다가 입장했기때문에 줄은 별로 길지 않았습니다.
다만 튀기는데 조금은 기달려야합니다.

그렇게 기달리고 통큰치킨 한통을 받았습니다.
가격? 5천원..

세상에! 전 제눈이 잘못된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5천원이면 햄버거 세트도 아니고 그냥 햄버거 한개먹을 돈으로 치킨이 눈앞에 있다니
정신이 혼미하고 아른해져 순간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코를 타고 들어오는 기름냄새가 후각신경을 건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세상에..."

5천원...그동안 2만원씩 쳐먹던 닭집들은 어떻게 가격을 산출해야 이러한 가격이 나오는지
궁금했고 정말 그동안 저의 입으로 들어와 항문으로 나가던 치킨을 모아서 그동안 자기들 배채우기에 급급한 닭집에 던져주고 싶은마음이 한가득 들었습니다.

어찌됬던 900g이라고 소개한 치킨에 비해 양은 900g 이상이었습니다.
통까지 합쳐서 1200g정도 왔다갔다 합니다.
집에와서 너무 궁금해서 재봤습니다.

그동안 650g짜리 존만한 닭을 2만원돈 줘가면서 쳐먹은걸 생각하니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습니다.

전 롯데마트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롯데마트를 향하여 삼배계두를 한뒤

울부짖었습니다.

"신이시여! 어찌하여...어찌하여 이 치킨을 진작에 주지 않으셧단 말입니다!"

전 그렇게 울부짖으며 신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집에와서 롯데마트에서 산 맥주와 치킨 한조각을 물어뜯으며 먹는순간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케이블 TV에서 하던 해피투게더 신봉선이 아이유로 둔갑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오오..통큰치킨이여...

오오오...세상에.. 오천원..오오..오천원 오천원의 기적

전 정말 오늘 아침에 통큰치킨을 사려고 기달린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전...내일도 내일 모레도
롯데마트로 갈겁니다.

통큰치킨의 영광을 위하여!
칰타르!!

외쳐 시풋 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