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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만 높였던 졸작. 리뷰.

ㅇㅇ(110.44) 2022.02.26 05:55:05
조회 2559 추천 36 댓글 56

10화까지 다 보고 쓰는 리뷰임. 장문주의.


예고편 기깔나게 뽑혔다. 그래서 기대했고.

14~19세 미만 청소년의 형벌을 감경하는 소년법개정.

그리고 형법 제9조,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의 개정.

바뀐 세상에 빠르게 굵어지는 대가리로 법률을 악용하는 소년범에 대한 조명 등을 기대하기 충분한 예고였지.



근데 까고보니 그건 1-2화에서 끝남.

아, 어차피 법이 이래서 더는 처벌 못 함으로 끝이었음.




드라마는 시종일관 소년범은 교화의 대상이라고 세뇌함.

잘 가르쳤어야 된다고.

더 잘 보호했어야 한다고.

법과 법관, 사회가 문제라고.


근데 예고편 보고 그딴 거 기대한 사람이 있을까?




그냥, 뭔 일만 터지면 욕처먹는 법원, 판사, 그중 소년범 재판 전담하는 판사들 면 세워주기 위한 드라마라면 더 이해할 수 있음.



명백히 기대이하고, 좆 같은 드라마임.


1화, 개과천선 좆까라 그래. + 촉법소년

2화, 촉법소년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음.

감성팔이는 역겹지 않았고, 기대를 그렇게 무너뜨리진 않았으니까.


3화, 가정폭력. 여기서부터 좀 쌔했지. 범죄자들이 왜 그렇게 되었나, 가정환경 탓.

기승전결로 따지자면 '승'에 해당해야 하는 3화에서 소년범이 왜 범죄에 빠지게 되었나를 조명한다?


4,5화, 보호시설. 뭘 말하려는 지는 알겠음. 아, 좆같은 제도 미비로 일선은 인력도 딸리고 지원도 모자라다는 거. 그게 현실이라는 거.

요새 대선 시즌이라고 하도 떠들어대는 데다가 얼마전엔 똑같은 내용으로 특집도 몇 개 나와서 너무 잘 알지.

근데? 결국 환경 탓 리와인드임.

지 가족 내팽겨치고 이혼당해가면서 보호시설 운영하는 캐릭터는 왜 필요했지? 너무 난잡함.


6, 7화, 시험 부정. 이거 ㄹㅇ 혐오스러운 파트였음.

뭘 말하고 싶은 걸까.

22년간 청렴하고 엄격하게 사법부에 몸 담았던, 5년 이상 소년법 개정을 위해 준비했던 판사지만 자식새끼 부정을 알고도 덮으면 그딴 거 다 필요없다?

자수하겠다는 자식 vs 법 개정에 인생 배팅한 애비?

뇌 빼고 사는 마누라 vs 고함만 치는 남편?

ㄹㅇ 병신같은 서사임


솔직히 7화를 버티고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시청자면 이 드라마 박하게 평가하지 않을 거임.

왜? 모든게 다 좋아 보일 테니까.


이성민 부장판사 캐릭터를 권력욕에 빠져서 금뱃지 달겠다는 캐릭터로 이해한 병신새끼가 하나 댓글로 시비털어서 추가하자면,

입법이란 거, 현실적으로 존나 어렵다.

판사가 국회로 가는 것도, 그 일개 개인이 법사위를 통과할 만한 법안을 만드는 것도, 국회 내에서 동의를 얻고 상정을 통과하는 것도.


작중 부장판사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영입에 나설 만한 대어임.

소년부 판사로 뼈가 굵었고 방송 출연 하면서 이미지까지 닦은.

말년에 인생을 갈아서 준비한 방점, 소년법 개정을 위해서 조금쯤 더 깐깐해졌지만 그게 결코 불의를 묵과하고 책임을 방기할 정도는 아니었던.


소년범을 도마에 올려 입방아를 찧던 국회의원에 반감을 가지고, 후원하겠다는 기업인을 애써 웃어넘기면서도 해야만 하는 책임의식이 있었던.

존경받으며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며 판결하는 판사에서 떠나가는 국회의원 차에 대고 고개를 숙이게 되는 상황을 감내하는.

그게 아니었으면 애 잘못? 나서서 자수시켰을 캐릭터였고, 애가 자살을 선택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통을 실감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대의란 게 있는 캐릭터였음.

권력욕, 명예욕 때문이 아니라 결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감수하고서라도, 아들의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법 개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병실에서 좌우배석 만났을 때의 표정연기가 의미가 있어지는 거고.


근데 권력욕? ㄹㅇ 저런 놈이 사회부적응자임. 세상 사람이 다 적으로 보이거든.




근데 왜 저게 문제냐, 걍 권선징악에 초점을 맞추고 판사 개인의 청렴함, 법관의 철저한 중립성 그딴거에만 매몰됐다는 거임.

선거시즌에 비례대표 1,2번으로 뽑아가면서 이슈몰이할 인물 + 오래도록 준비해 흠집을 제거한 상정안 + 대국민 관심과 선거 승리를 등에 업은 추진력.

소년법 개정의 필요 가치 같은 건 다 좆까라 하고, 니 새끼 잘못했고 그게 권력형 범죄에 너도 알고도 은폐하려 했으니까 응 너 범죄자.

이런 좆같은 급식충 마인드로 에피소드를 구성할 필요가 있었나?


그 '소년들을 위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지킨다면 부장은 국회에 가야만 했음.

교육부장 하나만 입막음 하면 문제생길 일 없고, 그걸로 모자라다 하면 선거 끝나고 법안 상정한 뒤에 자수하면 됨.

어차피 빤한 일 검찰 증인 막고 변호사 증인 받는다고 처벌 달라질 거 없음.

사람 죽인 것도 때린 것도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닌데다 가정환경이 문제있는 것도 아니라 소년원 보낼 일 없고, 선생이랑 학부모가 한 일에 애들 기껏해야 사회봉사에 보호관찰이 한계임.

걍 앞서 보호시설 건이랑 같음. 어떻게든 더 자극적이고 특이한 배경만 갖다붙여놓고 그게 왜 필요한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따위는 생각도 안 한 거임.


수능 앞둔 고3이 받을 피해? 세명 더하고 뺀다고 바뀌는 거 없음.

판사가 뭐 대단한 권력이라 빵빵한 권력자 자식들 자퇴 퇴학으로 바꾸고, 재시험 대신 등수 올림할 수나 있음?

걍 우배석의 자기만족을 위한 내부총질일 뿐임.


보호감호법 위반한 애들 쉽게 눈감고 넘어갔던 것처럼 얼마든지 넘길 수 있는 일.

시험지 받아본 당사자는 괴로움에 못 이겨 자살시도를 했고, 이미 다른 학생들 이상으로 대가를 치름. 그 편협한 정의에만 미치지 못할 뿐이지. 당나라식 척도.


7, 8화, 무면허 운전 사고. 도촬, 협박.

9, 10화 집단 성폭행, 포르노 촬영, 매매, 조건사기.


7,8화 무면허 사건을, 갱생하려 마음먹었으나 전과 때문에 힘들어하다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소년으로 진행하는 걸 보고 실낱같았던 마무리의 기대도 던져버림.

이후는 그냥 자극성 원툴임.

내부고발자 왕따는 덤




드라마는 방향성이 글러먹었음.

초반부 촉법소년으로 어그로 끌었으면, 이후는 보호관찰, 보호감호, 소년원, 범죄수사, 재범, 최장 20년 수감 이후 등등 정말 궁금할 법한, 몰입도를 지켜줄 스토리는 무궁무진했음.

그뿐이랴? 기대를 모았던 소년법, 형법 관련해서 법적 소스를 풀었으면 살짝만 건드렸어도 전문성 덕에 자지러졌겠지.

시청자들로서는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니까.


근데 개뿔 소년범은 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었나?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무엇이 부족한가?

피해자가 도망쳐야 하는 사회적 인식?


스토리를 진행하는 사이사이 내포해야 할 의미를 그냥 메인으로 때려박으니 흥미는 식고 짜증은 치솟지.

이 좆같은 스토리를 그냥 우배석 판사 하나의 집착에 가까운 신념 따위로 무마하려 했으니 그게 가능할 리가.

이게 법정, 판사물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만 그보다는 연출이 너무 지루했음.

또, 판사라는 게 매번 현장 뛰고 애 찾으러 다니고 수사권 침해까지 다 하는 판타지인데.

판사가 검사 좆까라 변호사 입 닫아라 내 꼴리는 대로 다 할 거다 하는 드라만데.

스토리를 기깔나게 뽑아야지 개연성을 씹창내는 데 판타지를 집중하니 이야기가 재미있을 턱이 있나.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소재를 그저 상업적으로 소모하고 버려버림.

에피소드에 인간에 대한 이해보다는 그저 소모적 장치로 인물을 이용했을 뿐.


그냥 갱생이 어려운 시스템, 거기서 스스로 정의한 판사의 의무를 최대한 이행하려 하는 김혜수의 일기? 딱 그정도의 드라마일 뿐임.

피해자보단 가해자 위주의 서사, 사회적으로 어떻게 소년범을 교화해야 하냐는 고민 따위에 집중한.

피해자는 오로지 신파로 즙 짜낼 때만 써먹고 버린.

그나마 감동 코드 하나 있다면 좌배석과 부장판사 사이의 서브스토리 정도?


김혜수 연기는 초반부는 좋았지만 중반 이후론 쓸데없이 늘어져버린 연출 탓에 고루하기만 했고, 사실상 사적 복수를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는 인물로 맺음짓기까지 했음.

우배석이 옳다면 뭐 하나만 걸리면 10호를 때리지 않는 다른 판사들은 다 틀렸다는 게 되나? 세상에 판사는 혼자 옳은 건가?

작중 대사에서도 나온다. 우배석 심은석 혼자 10호를 하도 때려서 씹은석이라고. 씹은석만 피하면 된다고.

우배석 심은석은 피해자였기에 당위성을 얻으며 마무리되도록 드라마는 구성되어졌다.

즉, 누군가 이 드라마를 보고 소년범을 비난하는 자 = 피해자 or 악플러 취급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해도 그걸 과하다 보기 어려울 정도.


그나마 이성민 캐릭터만 분량 이상으로 입체적이었음.

사무관으로 나왔던 이상희는 분량이 쥐며느리 눈물 만해서 아까웠고.

그래도 좆같은 스토리 연기력으로 어느정도 커버친 탓에 끝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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