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생활할때 대구 2작전사에서 KR/FE 훈련 지원병 모집하길래 우리중대에서 내가 간다고 했거든?

약 1달 좀 넘었었는데 진짜 꿀이었다.

2작사 예하부대들에서 몇명씩 뽑는건데

하는일이 KR/FE라고 한미연합 훈련하는게 있는게 그거 준비하고 마무리 하는 일임

처음에 가면 이제 군인들 훈련와서 쓸 막사 청소하고 빨래하고 물품들 군지단에서 받아와서 배치하는....동원준비랑 비슷하다 생각하면 됨

그러고나서 훈련시작하면 우리가 옆 부대에서 차로 밥타와서 배식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하고 하는건데

할때는 솔직히 힘들다. 야식도 준비해줘야 되고.....야식설거지 때문에 새벽3시에 잔적도 있다.

왜냐하면 그 지원병 총원이 30명 조금 안되거든..... 그러니 빡세지....

그리고 건물마다 들어가서 안내원 역활도 하고....

근데 나머지 시간은 개 꿀이다. PX등도 일만 없으면 아무때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매일 밤마다 TV맘대로 보고 근무도 그냥 밖에 의자가져다 놓고 앉아있는 불침번 밖에 없다.

내가 그때 그 파견가서 공부의신과 추노 마지막화를 봤지....그리고 바로 옆막사에 미군들이 있는데

미군들이랑 놀기도 하고, 미군들이 받는 샌드위치,햄버거 세트도 우리한테 막 주고

야한잡지도 보여주고 나중에 미군들이 썼던 컴퓨터들 컨테이너에 옮길때도 다 끝나고 나서

탄산음료랑 맥주 박스로 줬었다. 

좀 재밌었다. 그리고 끝나고나서 그 훈련 책임졌던 소령이 회관데려가서 삼겹살 무한대로 사주고, 3박4일 포상도 줬지

할때는 솔직히 욕나올정도로 힘들기도 한데 미군들이랑 같이 있는게 좀 색다른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선임이 없다는게 제일 행복했지.. ㅋ 내가 그때 갔을때가 물상병 이었으니까...